[더파워 최민영 기자] 선두 LG가 쉽지 않은 고척 원정을 승리로 마쳤다. 초반부터 치고받는 흐름이 이어졌지만, 마지막에 버틴 쪽은 LG였다. LG는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7-5로 이겼다. 이 승리로 LG는 시즌 50승 고지에 가장 먼저 도달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요동쳤다. LG는 1회초 볼넷 2개와 폭투로 만든 기회에서 문보경의 적시타, 송찬의의 2루타, 문성주의 땅볼을 묶어 3점을 먼저 냈다. 그러나 키움도 곧바로 반격했다. 1회말 박찬혁과 임병욱의 연속 2루타가 터지며 단숨에 3-3 동점이 됐다. 선두팀과 최하위팀의 순위 차와 달리 경기 흐름은 팽팽했다.
이후에도 양 팀은 한 점씩 주고받았다. LG가 4회초 신민재의 적시 2루타로 앞서가자 키움은 4회말 여동욱의 솔로홈런으로 응수했다. 5회초에는 오스틴 딘이 시즌 27호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LG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이 홈런으로 김도영과의 홈런왕 경쟁에서 다시 한 걸음 앞서갔다.
하지만 키움도 5회말 다시 따라붙었다. LG 수비 실책이 겹치며 5-5.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승부가 갈린 건 6회초였다. 박동원이 2루타로 출루했고, 폭투로 3루까지 갔다. 여기서 이영빈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렸다. 6-5.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LG는 이후 필승조를 차례로 올리며 리드를 지켰다. 9회초에는 박해민의 우익선상 2루타로 한 점을 더 보태 7-5를 만들었다. 9회말 손주영은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닫았다. 시즌 19번째 세이브였다.
선발 임찬규는 5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타선의 도움 속에 시즌 8승째를 거뒀다. LG에는 완벽한 승리보다 더 중요한 장면이 있었다. 선발이 흔들리고, 상대에게 계속 따라잡히는 경기에서도 끝내 이기는 힘이다. 50승 선착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LG가 왜 선두인지 보여준 또 하나의 증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