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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데이 휩쓴 K뷰티, 하반기 글로벌 채널 확장 기대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0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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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화장품 수출 11억달러 돌파…누적 수출 25% 증가
아마존 프라임데이서 한국 브랜드 강세…유럽 비중도 미국 앞질러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
[더파워 이경호 기자] 한국 화장품 수출이 6월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단기 수출 서프라이즈보다 하반기 성장 지속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 온라인 채널에서 한국 브랜드의 존재감이 커졌고, 수출 지역도 미국과 중화권 중심에서 유럽·동남아·중동 등으로 넓어지면서 성장 기반이 분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6월 화장품 수출은 11억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2% 증가했다. 한 달 기준으로 강한 수출 흐름이 확인된 셈이다.

다만 6월 수출 증가분에는 아마존 프라임데이 대응 물량이 일부 선반영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 아마존 프라임데이는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됐다. 지난해 행사가 7월 초 열렸던 것과 달리 올해는 6월 말에 진행되면서, 기업별 판매 구조와 매출 인식 기준에 따라 일부 매출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7월 수출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나타나더라도 이를 곧바로 수요 둔화로 해석하기보다는 6~7월 합산 흐름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정 월의 변동성보다 연초 이후 이어진 수출 방향성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올해 1~6월 누적 화장품 수출은 57억8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했다. 비중화권 수출은 44억4600만달러로 35.8% 늘며 전체 성장률을 웃돌았다. 중국 의존도가 낮아지고 비중화권 중심의 성장세가 강화되고 있는 흐름이다.

지역별로는 유럽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유럽향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1% 증가했다. 미국은 37.5%, 동남아는 13.6% 늘었다. 특히 유럽 수출 비중은 22.8%까지 확대되며 미국 비중 19.4%를 넘어섰다.

이는 한국 화장품 수출이 특정 국가나 단일 이벤트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과거에는 중국 시장 회복 여부나 일부 인기 브랜드의 성과가 전체 업황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미국 온라인 채널 성장과 유럽 수출 확대, 동남아·중동 수요가 함께 나타나며 성장 지역이 다변화되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도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강세가 확인됐다. 행사 기간 아마존 스킨케어 상위 50개 제품 가운데 한국 브랜드 제품은 25개로 절반을 차지했다. 상위 10개 제품 중에서도 7개가 한국 브랜드 제품이었다.

브랜드별로는 메디큐브의 성과가 가장 두드러졌다. 메디큐브는 스킨케어 상위 50개 제품 안에 9개 제품을 올렸다. 아누아는 3개, 바이오던스와 라네즈는 각각 2개 제품이 순위권에 들었다. 코스알엑스, 메디테라피, 일리윤, 닥터알테아, 셀리맥스, 이퀄베리, 조선미녀, 가히, 달바 등도 이름을 올렸다.

프라임데이는 단기 매출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아마존 내 검색, 노출, 리뷰, 재구매 데이터를 동시에 쌓을 수 있는 대형 이벤트다. 행사 이후에도 브랜드 인지도와 알고리즘 노출이 개선될 수 있어 하반기 미국 온라인 채널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 화장품 수출의 또 다른 특징은 특정 브랜드 하나에 성장이 집중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메디큐브가 미국 온라인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바이오던스·아누아·라네즈·코스알엑스·닥터알테아·조선미녀·달바 등 여러 브랜드가 동시에 성과를 내고 있다.

제품군도 넓어지고 있다. 토너패드, 세럼, 크림, 마스크, 립케어 등 다양한 품목이 해외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특정 히트 상품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브랜드별·제품별 성장이 분산되는 흐름이다.

이 같은 변화는 하반기 실적 계절성 완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정 이벤트 직후 수출이 일시적으로 둔화되더라도, 지역과 브랜드가 분산된 구조라면 전체 수출 흐름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6월의 높은 수출 증가율이 일회성 이벤트 효과에 머무르지 않고 하반기 채널 확장으로 이어지는지다. 미국에서는 아마존을 중심으로 온라인 노출과 리뷰 축적이 이어지고 있고, 유럽에서는 수출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국 화장품이 글로벌 온라인·오프라인 채널에서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 잡는 흐름이 강해질수록 하반기 성장 기대도 커질 전망이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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