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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챔피언 꺾고·12초 남기고 뒤집고…문진호·송다빈, AG 직전 금빛

최민영 기자

기사입력 : 2026-09-0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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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호/연합뉴스
[더파워 최민영 기자] 한 명은 세계 챔피언을 두 라운드 만에 눌렀고, 다른 한 명은 마지막 12초를 남기고 패배 직전의 경기를 뒤집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둔 한국 태권도가 문진호와 송다빈의 동반 금메달로 마지막 실전 점검을 마쳤다.

문진호는 7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 경기장에서 열린 무주 태권도원 2026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남자 68㎏급 결승에서 마르코 골루비치에게 라운드 점수 2-0(7-0 13-7)으로 승리했다. 골루비치는 세계 정상급 선수지만 문진호는 첫 라운드를 한 점도 내주지 않고 가져갔다.

2라운드에서도 문진호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시작과 동시에 옆차기로 득점한 뒤 상대 내려차기를 피하고 돌려차기로 응수했고, 막판에는 머리 공격까지 성공하며 승부를 끝냈다. 올해 5월 울란바타르 아시아선수권과 7월 춘천 코리아오픈에 이어 국제대회 연속 우승 흐름도 이어갔다.

송다빈의 금메달은 과정이 더 극적이었다. 여자 67㎏ 초과급 결승에서 아나스타시야 코스미체바를 만나 1라운드를 7-9로 내줬지만 2라운드를 11-10으로 잡아 승부를 최종 라운드까지 끌고 갔다.

3라운드 종료 12초 전까지 송다빈은 5-7로 뒤지고 있었다. 하지만 몸통 공격에 이어 머리 공격까지 연달아 성공했고 상대 감점까지 끌어내면서 순식간에 12-7로 전세를 뒤집었다. 지난해 같은 무주에서 열린 그랑프리 챌린지 결승에서 코스미체바에게 0-2로 패했던 결과도 1년 만에 되갚았다.

송다빈에게는 생애 첫 정규 그랑프리 우승이다. 발목 부상으로 경기 도중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버텼고, 경기 뒤에는 이번 우승의 흐름을 아시안게임까지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문진호 역시 생애 첫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상승세를 끌어올렸다. 세계 챔피언을 완파한 문진호와 지난해 자신을 꺾었던 상대를 마지막 12초에 뒤집은 송다빈. 아시안게임을 앞둔 마지막 국제무대에서 한국 태권도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두 개의 금메달을 만들어냈다.

최민영 더파워 기자 xxoz@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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