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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바닥신호등에 1000억원 가까이 투입…고장·오작동에 안전 우려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11-0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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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식 서울시의원, 행정사무감사서 신호 불일치 위험 지적…표준 규격·관리 강화 촉구
서울시 "유지관리 집중"…16일부터 9호선 출근시간대 열차 8편성 추가 투입 계획

제340회 정례회 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교통실을 상대로 질의하는 이재식 서울시의원이미지 확대보기
제340회 정례회 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교통실을 상대로 질의하는 이재식 서울시의원
[더파워 이경호 기자] 서울시가 보행자 안전을 위해 설치한 바닥형 보행신호등에 1000억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됐지만 고장과 오작동 문제가 지적됐다. 특히 일반 신호등과 바닥신호등의 신호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보행자가 잘못된 신호를 보고 차도로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4일 서울특별시의회에 따르면 이재식 의원(국민의힘·양천1)은 2026년도 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교통실을 상대로 바닥신호등의 안전관리 실태와 예산 집행의 적정성을 집중 질의했다. 이 의원은 바닥신호등 설치에 서울시비 약 500억원과 자치구 예산 약 400억원 등 총 10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출근길에도 불이 들어오지 않는 바닥신호등이 적지 않고, 우천 시 물이 고여 등이 꺼지거나 감전·오작동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호등은 적색인데 바닥은 녹색으로 들어오는 신호 불일치가 발생한다면 시민들이 이를 믿고 차도로 진입해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바닥신호등의 설치비와 관리 체계도 도마에 올랐다. 이 의원은 바닥신호등 설치에 면당 약 2800만원이 소요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시설 확대에 앞서 안전성과 유지관리 기준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신호 불일치 등 이상이 발생하면 즉시 전원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치구별로 통일된 표준 규격 없이 설치가 추진되면서 고장이 잦았던 측면이 있다며, 경찰청과 협의해 표준 규격을 마련하고 신규 설치보다는 기존 시설의 유지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하철 9호선 혼잡도 완화 대책도 점검했다. 서울시 측은 오는 16일부터 급행·일반열차 운행 편성을 조정해 출근시간대 열차 8편성을 추가 투입하고, 혼잡도를 약 20% 완화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과거 9호선 전동차 증차 사업에서 예산이 명시이월된 사례를 언급하며 추가 사업 지연을 경계했다. 열차 운행 간격 단축뿐 아니라 장기적인 전동차 추가 도입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밖에도 서울시 도로의 약 66%를 차지하는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의 충돌사고 예방을 위해 실태조사와 안내판·노면 표시 등 안전시설 보완을 요구했다. 공항버스 정류소 명칭을 둘러싼 주민 갈등을 줄이기 위해 시내버스와 같은 통일된 명칭 지정 기준을 마련할 것도 제안했다.

이재식 의원은 "교통 정책은 거창한 구호보다 매일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보행 안전, 매일 이용하는 버스와 지하철의 쾌적함에서 시작된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살피며 시민 중심의 안전한 교통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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