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5.28% 급락한 코스피, 6일 장중 낙폭 8%대로 확대
개장 3분 만에 서킷브레이커…장중 4911.28까지 밀려
거래 재개 뒤 오전 9시34분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
간밤 미국 반도체지수 12.25% 급락…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약세
[더파워 이경호 기자] 전날 5% 넘게 급락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5000선마저 내줬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0.54포인트(2.24%) 내린 5263.26으로 출발한 뒤 낙폭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장중 4911.28까지 밀렸다. 개장 직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데 이어 거래 재개 뒤에는 매도 사이드카까지 작동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3분 33초 유가증권시장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당시 코스피는 전날보다 459.19포인트(8.52%) 하락한 4924.61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서 발동 요건을 충족했고, 이에 따라 주식시장 매매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거래가 다시 시작된 뒤에도 매도 압력은 이어졌다. 오전 9시 34분에는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당시 미니 코스피200 선물가격은 기준가격 837.80에서 781.00으로 6.77% 하락했고,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전날 오전 10시 16분에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이틀 연속 시장 안정장치가 가동된 셈이다.
급락은 전날부터 이어졌다. 5일 코스피는 5.28% 하락한 5383.80으로 장을 마쳤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가운데 약 2조7000억원의 매도가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7.57%, 9.46% 떨어졌다.
이날 장 초반에도 대형 반도체주의 낙폭이 커졌다. 삼성전자는 한때 9.98%, SK하이닉스는 11.71% 하락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도 기술주 매도가 이어져 나스닥지수는 5.52%, S&P500지수는 4.36%, 다우지수는 3.44% 떨어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25% 급락했다.
미국 주요 반도체 종목의 낙폭도 컸다. 엔비디아는 9.26%, 브로드컴은 10.43%, 마이크론은 17.46%, AMD는 17.26% 하락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날에 이어 지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코스닥 역시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거래소는 오전 9시 6분 2초 코스닥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으며 당시 코스닥150 선물가격은 7.84%, 코스닥150 현물지수는 8.10% 하락했다. 오전 9시 27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8% 떨어진 633.10을 기록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