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ESG 우수기업 ① SK] 'ESG 전도사' 최태원 회장 필두로 체질 개선에 앞장

대기업집단 중 가장 많은 8개 계열사가 ESG 평가에서 A등급 받아

김소미 기자 | 2021-02-0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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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K그룹]
[더파워=김소미 기자]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인 성과를 평가하는 지표다.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을 중요하게 여겼던 과거와는 달리 과정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투자자들의 돈을 끌어와야 하는데 최근 들어 ESG는 중요한 투자 지표 중 하나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 평가 및 등급에 따르면 국내 상장회사 908곳 중 A(우수)등급 이상을 받은 대기업집단은 10곳이었다. 더파워뉴스가 이들 대기업의 ESG 경영 전략을 소개한다.

최태원 회장, ESG 선도에 강한 의지 표명

SK그룹은 2020 ESG 평가에서 SK, SK네트웍스,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디스커버리, SKC, SK가스, SK이노베이션 등이 통합 A등급 이상을 받으며 대기업 집단 중 가장 많은 8개 계열사가 상위 평가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적극적인 ESG 경영 방침이 이뤄낸 성과다. 최 회장은 지난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ESG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최 회장은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기업 경영의 새로운 원칙으로 ESG를 축으로 하는 파이낸셜 스토리 경영을 설정하고 방법론을 구상하고 있다”며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같은 숫자로만 우리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 연계된 실적, 주가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꿈을 하나로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생존법”이라고 말했다.

같은 해 12월 베이징포럼 2020 개막 연설에서는 “인류의 위기 극복을 위해 ESG 중심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는 지난달 ESG 경영 강화를 중심으로 단행한 조직 개편을 통해 그룹 경영 전반을 논의하는 최고협의체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안에 환경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환경사업위원회’와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거버넌스위원회’를 신설했다.

아울러 SK는 사회적 기업이 만든 제품의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SPC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와 함께 바스프·도이치뱅크와 비영리법인 VBA를 설립하고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국제 표준을 만들고 있다.

첨단 ICT 역량 활용해 가치 창출하는 SK텔레콤

SK텔레콤(SKT)은 자사가 보유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동원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사업에 소요되는 자원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작년 10월, SKT는 통신 안테나 제조기업 ‘하이게인안테나’와 함께 업계 최초로 통신 안테나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재활용으로 올해 1.5ℓ 페트병 약 100만개에 해당하는 30톤 가량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SK렌터카, 소프트베리와 함께 ICT 기술을 활용해 전기차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사업 등록 및 배출권 확보를 위한 사업 모델을 구축 중이다.

최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박정호 SKT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12월 인사로 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된 동시에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도 승진했다.

박 대표가 올해 신년사에서 “사회 구성원과 이해관계자들에게 AI(인공지능) 혁신과 ESG경영을 통해 사랑받는 빅테크 기업이 돼야 한다”라고 말한 것처럼 SKT는 고객, 구성원,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하는 ICT 복합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CEO 직속 ESG TF 구성한 SK하이닉스

지난해 10월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문을 인수하며 시장점유율 2위로 올라선 SK하이닉스는 수 년 전부터 ‘사회적 가치를 키워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SK그룹의 철학을 바탕으로 DBL(Double Bottom Line·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철학) 경영을 본격화했다.

이해관계자 사회적 가치 니즈 및 글로벌 사회 이슈 등을 반영해 환경-공급망관리-사회공헌-기업문화 측면의 4대 분야에서 각각 그린 2030, 동반 성장(Advance Together), 사회 안전망(Social Safety Net), 구성원 발전(Employee Development)에 기반해 ESG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산업 특성상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고려해 폐기물 재활용, 수자원관리 등 과제를 꾸준히 실행하고 있으며 협력사 40여 곳과 에코 얼라이언스(ECO Alliance)를 결성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컨설팅, 패턴 웨이퍼 지원 사업 등 동반성장 프로그램과 독거노인 어르신을 위해 AI 스피커를 무상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펼쳤다.

또 SK하이닉스는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5개 전문위원회를 통해 경영진 감독 기능을 강화했다.

ESG 경영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태스크포스(TF)를 지난해 9월 구성했다. ESG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는 이 TF는 올해부터 정규조직으로 전환돼 관련 과제들을 수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신년사에서 “ESG와 관련해 올해에는 더 다양한 활동이 추진될 계획이다. 더욱 많은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며 한 단계 더 성숙한 회사로 발전하는 선순환 궤도에 올라설 것”이라며 변함없는 ESG 경영을 약속했다.

김소미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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