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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채용 리포트 ②인천국제공항공사] 지난해 누적 비정규직 4600명 정규직 전환...역대 최대 규모

김필주 기자

기사입력 : 2021-02-1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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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규직 신규채용 75명에 불과...공시생들 “대통령 말 한마디에 ‘꿈의 직장’ 정직원 되는 세상” 허탈감 표출

지난해 기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역대 최대규모인 4600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제공=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기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역대 최대규모인 4600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김필주 기자]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후 첫 외부 일정으로 인천공항공사를 방문하면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0)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현 정부는 정부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착수했다. 더파워뉴스는 문 대통령의 임기가 1년여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공공부문 채용 현황을 점검해봤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최근 4년간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국공’)의 파견·민간용역·하도급 직원 등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자 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 2015·2016년 동안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하지 않았던 인국공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난 2017년 하도급 직원 등 비정규직 978명을 정규직화 한다는 목표를 세워 이중 80.8%(79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목표치 1625명 중 86명을 넘어선 1711명을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했고 2019년에도 목표치 526명보다 232명 더 많은 758명을 정규직화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4624명의 소속 외 인력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해 6월말 구본환 전 인국공 사장은 비정규직 보안검색요원 1900여명을 포함해 약 2100명 가량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당시 공기업 입사를 준비하던 수험생들로부터 “비정규직은 대통령 말 한마디로 ‘꿈의 직장’ 정직원이 되는 거냐”,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으로 입사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라는 등의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비정규직 수는 급증한 반면 정규직 신규 채용자 수는 최근 4년간 소폭씩 증가하다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 116명을 신규 채용한 인국공은 2018년에는 131명, 2019년 149명 등 매년 꾸준히 정규직을 신규 채용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약 절반 가량 줄어든 75명만 신규 채용하는데 그쳤다.

다만 임원을 포함한 정규직 수는 2017년 1460명에 이어 2018년 1637명, 2019년 1641명, 2020년 1942명 등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정규직에 해당하는 단시간근로자와 무기계약직 수는 2018년부터 늘어났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명에서 5명 사이에 불과하던 일반정규직 단시간근로자 수는 2018년과 2019년 각각 29명, 32명까지 증가했다가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명 늘어난 33명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무기계약직은 2018년 3명, 2019년 8명 등 2년간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234명까지 불어났다.

2017년까지 큰 변동이 없던 청년인턴 채용자 수는 2018년을 기해 증가하다 작년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5년과 2016년 체험형 인턴만 각각 60명, 74명을 채용한 인국공은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에는 체험형 인턴을 뽑지 않은 채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한 채용형 인턴만 56명까지 늘렸다.

청년인턴 수는 2018년에는 128명(체험형 59명+채용형 69명) 2019년 257명(체험형 187명+채용 70명)까지 급증했다가 지난해 146명으로 집계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는데 이들 모두 체험형 인턴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필주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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