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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현대重 계열 조선 3사 집단 피부질환 친환경 도료 원인일 가능성 커"

무용제 도료에 피부 과민성 물질 추가...피부질환자 55명 중 53명 현대중공업 계열 조선사 노동자

박현우 기자 | 2021-08-0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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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현대중공업 계열 조선 3사 노동자에게 집단 발생한 피부질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박현우 기자] 현대중공업 그룹 계열 조선사 3곳에서 발생한 도장작업 노동자들의 피부질환이 유해성이 검증되지 않은 도료를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일 고용노동부는 작년 9월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 그룹 계열 조선사 3곳에서 연달아 발생한 도장작업 노동자들의 피부질환에 대해 “‘무용제(無溶劑) 도료’에 포함된 과민성 물질이 (피부질환의) 원인일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고 밝혔다

무용제 도료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함량이 5% 이내인 도료로 시너 등 유해 유기용제를 섞지 않아 그동안 친환경 도료로 분류돼 왔다.

정부는 지난 2019년 4월 ‘조선산업 활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면서 무용제 도료 사용을 적극 권장해왔고 이를 사용하는 조선사는 별도의 실적으로 인정해줘왔다.

노동부는 조선사 도장작업 노동자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피부질환이 발생하자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사 3곳을 비롯한 10개 기업 노동자 1080명을 대상으로 임시 건강진단을 진행했다.

건강진단 결과 이중 피부질환이 발생한 노동자는 총 55명이었고 특히 이 가운데 53명은 현대중공업 그룹 계열 조선사에 속한 노동자였다.

나머지 2명은 도료 제조사 직원인 것으로 조사됐고 다른 조선사에서는 피부질환을 앓은 노동자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보다 앞선 올해 1월 노동부는 기존 도료와 무용제 도료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무용제 도료에서는 피부 알레르기를 유발시키는 물질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에 노동부는 무용제 도료 개발 과정 중 휘발성 유기화합물 함량을 감축시켰으나 새로운 과민성 물질이 추가됐고 이 물질이 피부질환을 일으킨 것으로 파악했다.

이와함께 현대중공업 그룹 계열 조선사 3곳과 도료 제조사는 무용제 도료 개발 및 사용 과정에서 유해성 여부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작업 노동자들에게 제대로 된 유해성 교육을 실시하지 않고 보호 장비 지급도 소홀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에게 화학물질 도입시 피부 과민성 평가, 보호구 지급, 의학적 모니터링과 증상자 신속 치료체계 구축, 안전 사용 방법 교육, 안전 관련 사내 규정 마련 등의 조치를 하도록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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