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최병수 기자] NH농협금융지주의 주요 자회사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된다. 농협금융은 이석준 회장 체제를 이끌어 갈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단행했다. 이석용 농협중앙회 상무가 신임 농협은행장 후보로 추천됐다.
농협생명 대표이사에는 윤해진 농협은행 신탁부문장이 내정됐다. 지주 회장에 관료 출신 외부 인사가 선임된 만큼 농협은행장 등 자회사 대표는 내부 출신으로 꾸린 것으로 보인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22일 오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어 농협은행·농협생명·농협캐피탈·엔에치벤처투자 등 네 곳의 대표이사 추천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사외이사 3인, 비상임이사 1인, 사내이사 1인 총 5인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후보자들은 각 회사별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되며 임기는 2023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
이석용 농협은행장 내정자는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 농협은행 영업본부장 및 시지부장, 금융지주 이사회사무국장과 인사전략팀장 등 본부의 주요 보직과 일선 영업 현장을 두루 경험한 융합형 리더로 인정받았다.
특히 금융지주 회장이 외부의 정통 경제관료가 선임된 만큼, 농협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다양한 근무경력을 바탕으로 법인 간 원활한 의사소통 및 시너지 창출에 있어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권 행장은 교체가 결정되면서 당초 임기인 올해 말까지만 직을 수행한다. 최근 농협금융 회장이 바뀌면서 은행장까지 교체할 경우 조직 안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단 이유로 임기 연장 가능성이 제기됐다. 2018년 취임한 이대훈 전 행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장도 한 차례 임기 만료 후 물러난 바 있다.
NH농협생명 대표이사에는 윤해진 농협은행 신탁부문장이 추천됐다. 윤 내정자는 농협은행 신탁부문장, 시지부장 및 지점장, 농협중앙회 지역본부장 등을 경험한 기업투자 전문가로, 내년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을 앞두고 기업금융 및 투자·운용 등 업무 경험에 마케팅 능력까지 갖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농협캐피탈 대표에는 서옥원 농협생명 마케팅전략부문장을 추천했다. 서 내정자는 농협생명 마케팅전략부문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리스크심사본부장 및 기업금융, 여신 관련 주요보직과 농협은행 영업본부장 및 군지부장, 지점장 등 영업 현장을 풍부하게 경험한 여신전문가로 통한다.
NH벤처투자 대표이사에는 김현진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상무가 선정됐다. 김 내정자는 약 20년간 정보통신기술(ICT), 반도체, 소재부품, 바이오, 해외 투자 등 다양한 투자 활동을 이어온 벤처캐피털(VC) 전문가다. 한편 오는 31일 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종백 농협금융 사외이사는 연임됐다.
임추위는 지난 한 달 간 종합 경영관리 능력과 전문성, 영업현장 경험 등을 중심으로 후보자를 압축하고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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