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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SG 우수기업 ⑤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ESG 개선으로 기업 가치 창출 본격화

김소미 기자

기사입력 : 2021-04-1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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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미래 친환경 전기·수소차에 '올인'…현대글로비스, 전기화물차 보급·확대 적극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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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김소미 기자]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인 성과를 평가하는 지표다.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을 중요하게 여겼던 과거와는 달리 과정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투자자들의 돈을 끌어와야 하는데 최근 들어 ESG는 중요한 투자 지표 중 하나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 평가 및 등급에 따르면 국내 상장회사 908곳 중 A(우수)등급 이상을 받은 대기업집단은 10곳이었다. 더파워뉴스가 이들 대기업의 ESG 경영 전략을 소개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자동차→현대글로비스·기아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자동차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를 갖고 있다. 아직 지배구조가 아직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총수일가 낮은 지분율과 복잡한 순환출자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종합 IT기술·서비스 제공업체 현대오토에버 중심으로 계열사 재편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조직체계 정비에 나서고 있다.

정 회장은 기업의 가치 창출을 “미래와 지속가능성을 위한 ESG 개선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그는 올해 1월말 신년사에서 현대차그룹 이사회에서 최근 발생한 울산공장 협력업체 근로사 사망사고와 관련해 “앞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이사회에 보고하겠다”며 안전 환경 강조에 나서기도 했다. ESG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에 대한 개선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 전기·수소차 시장 선도… 3000억원 규모 ESG채권 발행

현대차그룹은 전기·수소차 생태계 육성에 그룹의 사활을 걸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열린 CES에서 “전기차와 수소차를 아울러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업이 되겠다”며 “미래 친환경 사업은 현대차의 생존과 연관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연간 56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10% 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기아차 역시 중장기 전략 ‘플랜S’에 따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6.6%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각각 3000억원 규모의 ESG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ESG채권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특수 목적 채권으로 이들은 ESG채권으로 마련한 자금을 수소차·전기차 등 친환경차 사업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나무 심는 ‘아이오닉 포레스트’ 스페인 내 폐플라스틱을 수거하는 ‘ECO Parking’, 글로벌 생태복원 프로젝트 ‘현대 그린존 프로젝트’, 취약계층의 이동편의를 위한 ‘행복 드림카·버스’ 등 여러 사업을 실행하고 있다.

또 현대차는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를 바탕으로 주주의 권익과 기업가치의 극대화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사외이사에게 경영참여 기회를 제공해 실질적인 모니터링과 견제 기능을 부여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를 발족해 이사회의 투명성 강화 및 주주들의 권익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사회의 다양성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해 2019년 3월 이사회 규모를 9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 갖춘 이사를 선임했다.

이외에도 투명경영위원회는 지배구조의 건전성을 통한 주주가치 개선을 위해 다양한 거버넌스 활동을 추진 중이다.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 확대와 편의성 제고를 위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2020년 3월 정기 주총에서 시행하기도 했다.

오염물질 절감 등 더 나은 미래 위해 동반성장 중인 현대위아

1976년 창립한 현대위아는 자동차 부품, 공작기계, 방위산업 분야에서 최첨단 제품을 개발·생산하며 종합기계 산업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올해 평가에서 환경 개선에 지속적으로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통합 A,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A 등 모든 등급에서 전년 대비 한 등급 높게 평가 받았다.

공작기계와 자동차부품 등의 생산 과정에서 오염물질 배출을 크게 절감했다. 무공해 사업장 구축을 위해 청정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사업장을 포함한 지역사회 환경 오염을 최소화했다. 또 폐수, 대기오염 등 모든 환경 분야에서 법적 기준치보다 엄격한 자체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사업장 인근 초등학교를 ‘현대위아 초록학교’로 지정해 통학로에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숲을 조성하고 본사 인근 가음정천에서 하천 정화와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활동을 지속대적으로 진행 중이다.

폐기물이 많이 나오는 사업 특성상 생산현장에서 발생되는 폐수를 모아 법적 규제의 30% 이하로 관리하고 있으며 발생 폐기물의 경우 고철, 가연성, 불연성 등 26종으로 철저히 분리수거해 자원재순환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2020년부터 경제, 사회, 환경 부문 성과를 공개하는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투명한 경영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위아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것에 맞춰 사회공헌 활동 등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회적 약자 자립 지원 및 인재육성(드림무브), 계열사 역량을 활용한 사회공헌(넥스트무브), 교통약자 및 사회적 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이지무브), 교통안전 및 사회 안전 증진(세이프무브), 환경보전 및 기후변화 대응(그린무브), 임직원 및 고객 참여 자원봉사(해피무브) 등 6대 무브(MOVE)를 진행 중이다.

현대글로비스, 환경경영 중장기 목표 설립…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강조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종합물류유통기업으로 물류, 해운, KD, 중고차, 트레이딩 등 5개 영역을 맡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환경경영 실적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중장기 목표로 ‘친환경 녹색물류 운영체제 고도화로 글로벌 녹색물류 선도기업 도약’, ‘온실가스 감축’,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 ‘환경인식 강화’ 등을 세우고 이를 실행 중이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배출전망치 대비 29.3% 감축하고 선박의 경우 국제해사기구(IMO)의 장기 목표와 동일하게 2008년 대비 2050년까지 5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또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과 에너지 사용량 절감을 위해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환경경영 평가제도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개선사항을 도출하고 이를 실행 중에 있다.

친환경차량을 활용한 물류 인프라 구축, 물류 운송에너지 효율화 서비스 등으로 친환경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 현대글로비스는 3년 연속 CDP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 수상, 2020년 KCGS ESG 환경부문평가 A등급 획득, 글로벌스탠더드 그린경영대상 2년 연속 수상 등의 쾌거를 이뤘다.

현대글로비스는 “환경부 및 완성차 제조사와 함께 전기화물차 보급·확대에 적극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핵심 협력사의 ESG도 자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재무·윤리경영·품질 평가, 환경성과 평가, 안전성 평가 등으로 공급망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으며 윤리경영 문화 전파, 안정적 협력사 선정 등 ESG 요소들을 공급망 관리시스템 등록평가에 반영해 신규 공급업체 선정 시 주요 항목으로 고려하고 있다.

또한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건전한 지배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했다.

김정훈 대표이사는 “환경적인 측면에서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효율화를 통한 기후변화 대응, 사업 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강조했다.

이어 “고객가치를 극대화하고 협력사와 함께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며 지역사회 기여를 위해 참여함으로써 이해관계자와 더불어 성장하겠다”며 “안전성과 윤리·인권 의식이 바탕이 되는 근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소미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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