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노위 여야 의원, 지난 8일 만장일치로 최 회장 산재 청문회 증인 채택
이미지 확대보기18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오는 22일 열리는 국회 산재 청문회 증인에 불참하겠다고 국회에 통보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더파워=김필주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오는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개최하는 산업재해 청문회 불참하겠다는 뜻을 국회에 통보했다.
18일 포스코 및 국회 환노위 행정실·환노위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7일 오후 국회 환노위에 산재 청문회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불출석 사유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병인 허리 디스크 통증 등을 이유로 오는 22일 열린 산재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 측은 장인화 사장이 최 회장 대신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하는 방안을 환노위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포스코 관계자는 “회장님께서 평소 허리 디스크 통증을 앓고 있어 22일 열리는 국회 환노위 산재 청문회 출석이 어렵다고 국회에 통보했다”며 “대신 장인화 사장이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하는 방안을 국회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어디까지 국회에 의견을 제안한 것으로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며 “아직까지 국회 측으로부터 수용 여부는 통보받지 못했다”라고 부연했다.
지난 8일 환노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9개 대기업 소속 최고경영자(CEO)를 이달 22일 열리는 산재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당시 여야가 채택한 청문회 증인은 건설 분야에는 우무현 GS건설 대표이사,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이원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택배 분야에는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이사,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선정됐다.
또한 제조업 분야에서는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등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외에 이정익 서광종합개발 대표이사는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포스코는 최근 산업현장에서 근로자들의 사망사고가 연달아 발생했다. 작년 11월 24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는 산소배관밸프 폭발로 인해 노동자 3명이 숨졌고 같은해 12월 9일에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하청업체 직원이 파손된 배관에서 작업하다 추락해 숨졌다.
지난 8일 오전에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원료부두에서 컨베이어벨트를 수리하던 하청업체 직원이 컨베이어벨트에 몸이 끼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에 지난 10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고용노동부에 포스코 상대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최 회장은 지난 16일 포항제철소 원료부두 사고현장을 방문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회사의 최고책임자로서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김필주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