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좌측부터 ▲GIST 김현우 교수 ▲퀀텀인텔리전스 김케빈 이사 ▲삼진제약 연구센터장 이수민 전무. ▲서울대학교병원 고영일 교수 ▲나무ICT 이진희 부소장 ▲K-헬스미래추진단 이창복 PM
[더파워 유연수 기자] 삼진제약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이 추진하는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 임무 신규 지원’ 과제에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진제약은 광주과학기술원, 서울대학교병원, 퀀텀인텔리전스·나무ICT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양자컴퓨팅과 인공지능(AI)을 융합한 차세대 신약개발 플랫폼 ‘Q-DrugX(Quantum Drug Exploration)’을 본격 가동한다. 이번 과제는 향후 4년 6개월간 최대 127억5000만원의 정부 지원을 받으며, 기존 기술로는 ‘undruggable(약물화 불가능)’하다고 평가된 난공략성 질환 영역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전임상 진입을 목표로 한다.
컨소시엄은 역할을 분담해 추진된다. 퀀텀인텔리전스·나무ICT는 양자 기반 표적 발굴을, 광주과학기술원은 생성형 모델을 활용한 물질 최적화를, 서울대학교병원은 신규 타깃 검증과 전임상 평가, 초기 임상 전략을 맡는다. 삼진제약은 프로젝트 총괄(PMO)로서 후보물질 합성·평가, 전임상 패키지 마련, 사업화 전략을 주도하게 된다.
기존 신약개발은 후보물질 설계와 합성, 평가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돼 난공략성 타깃의 경우 개발이 중단되는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Q-DrugX는 양자역학 기반 고정밀 결합 시뮬레이션과 양자 머신러닝·생성형 AI 모델을 통합해 탐색 속도와 정확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삼진제약 연구센터장 이수민 전무는 “양자와 AI의 결합은 기존 계산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던 난공략성 타깃의 분자 메커니즘을 새롭게 열어가는 혁신적 도구”라며 “Q-DrugX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양자–AI 기반 신약개발 체계를 확립하고, 난공략성 질환 영역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K-헬스미래추진단 이창복 PM은 “양자컴퓨팅 기반 신약개발 성공사례를 반드시 만들어내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국가 보건의료 난제 해결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