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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술, 만성 허리통증 줄인다…효과 1년간 지속”

이상훈 기자

기사입력 : 2025-09-1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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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상훈 기자] 침술이 노년층의 만성 허리통증을 완화하고 그 효과가 1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의 카이저 퍼머넌트 연구진은 캘리포니아·워싱턴·뉴욕 등 4개 주요 보건 시스템에서 50명 이상의 전문 침술사를 참여시켜 노인 만성 요통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연구는 환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일반적 치료(진통제, 물리치료, 척추 주사·수술 등)만 받은 그룹, ▲12주간 8~15회의 표준 침술을 일반 치료에 추가한 그룹, ▲여기에 12주 동안 4~6회의 유지 침술을 더한 그룹이다.

6개월 시점에서 침술 치료를 받은 두 그룹은 일반 치료만 받은 그룹보다 요통으로 인한 일상생활 제약 점수가 뚜렷하게 개선됐다. 연구팀은 일상 기능을 측정하는 24점 척도에서 침술 환자들이 평균 1~1.5점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이며, 기존의 다른 통증 치료 효과와 비슷하거나 더 크다”고 밝혔다.

실제로 침술을 받은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증상이 30% 이상 호전된 반면, 일반 치료 그룹에서는 30% 수준에 그쳤다. 특히 이러한 효과는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치료 시작 1년이 지난 시점에도 유지됐다. 유지 침술은 통증 수치에는 약간 추가 효과가 있었으나 전반적인 기능 개선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안전성도 입증됐다. 심각한 부작용은 드물었으며 모든 그룹에서 발생 빈도가 유사했다. 침술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사례는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한 다리 감염 1건뿐이었다. 바늘 자리에 일시적인 통증 등 경미한 부작용은 10% 미만에서 보고됐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기존 성인 대상 연구와 유사하며, 고령층에서도 침술의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약물 부작용 우려가 큰 고령 인구에게 침술은 약물에 의존하지 않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침술은 이미 미국과 영국의 임상 지침에서 만성 요통 관리 방법으로 권장되고 있지만, 고령층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무작위 대조시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메디케어(미국 노인 의료보험) 지원 여부 논의에도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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