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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경상수지 134억달러 흑자…반도체 수출 호조에 사상 최대 ‘9월 실적’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5-11-0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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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우리나라의 9월 경상수지가 134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월별 기준으로는 역대 두 번째, 9월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다. 한국은행은 6일 ‘2025년 9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9월 경상수지 흑자폭은 전월(91억5000만달러)과 전년 동월(112억9000만달러) 대비 확대됐다. 이로써 2023년 5월부터 이어진 흑자 흐름이 29개월째 지속되며,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기록을 세웠다.

상품수지는 142억4000만달러 흑자로, 2017년 9월(145억2000만달러)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수출은 반도체(22.1%)를 중심으로 67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했다. 승용차(14.0%)·화학공업제품(10.4%) 등 비IT 품목도 늘면서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21.9%), EU(19.3%), 일본(3.2%)으로의 수출이 늘었고, 미국(-1.4%)은 감소했다.

수입은 530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했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자본재(12.2%), 소비재(22.1%) 등 수입이 늘며 3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반도체 제조장비(11.6%)와 정보통신기기(29.9%) 등 기업투자 관련 품목이 수입 증가를 견인했다.

서비스수지는 33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월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9억1000만달러로 전월(-10억7000만달러)보다 개선됐지만, 운송수지는 1억2000만달러 적자로 5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8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적자 폭이 커졌다.

본원소득수지는 29억6000만달러 흑자로, 같은 달 기준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배당소득수지는 23억6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흑자 폭이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2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29억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6억6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18억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 부문에서도 내국인 해외투자(111억9000만달러)와 외국인 국내투자(90억8000만달러)가 모두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세가 경상수지 흑자 확대를 견인했다”며 “서비스수지 적자는 여행·운송 부문 영향이 크지만, 전반적으로는 수출과 배당소득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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