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병수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거두며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5일 올해 3분기 세전이익 4472억원, 당기순이익 3438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19%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세전이익 1조3135억원, 당기순이익 1조79억원을 달성했다.
사업 부문별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전 분기 대비 22% 늘어난 2637억원,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수익은 21% 증가한 918억원을 기록했다. 두 부문 모두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연금과 해외주식 잔고 모두 5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3분기 기준 고객들은 연금 수익 10조원, 해외주식 수익 15조원을 창출하며 회사의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 2990억원으로 전체의 23%를 차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선진국 중심의 플로우 트레이딩(Flow Trading) 비즈니스와 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 등 이머징마켓의 WM 사업 확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향후에는 해외법인 거버넌스 강화와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조67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228억원으로 집계됐다.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로 2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미래에셋 3.0(Mirae Asset 3.0)’ 비전을 선포하고,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융합한 미래 금융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Tech & AI 전담 부문을 신설하고, 신규 채용 인력의 절반 이상을 기술 분야 전문가로 선발해 토큰증권·스테이블코인·가상자산 비즈니스를 본격 추진 중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과 글로벌 투자 역량 강화의 결과”라며 “미래에셋 3.0 시대를 맞아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 서비스와 디지털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병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