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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부가가치 내년 더 둔화…서비스업이 성장 견인 전망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11-1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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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최병수 기자] 국내 제조업 부가가치 증가율이 미국 관세 충격과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약해지는 가운데 성장의 중심축이 서비스업으로 이동하는 구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17일 중기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제조업 실질 부가가치 증가율이 1.5%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예산정책처 분석에 따르면 제조업 부가가치는 올해 1.8%에서 내년 1.5%로 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 상반기 1.6%에서 하반기 1.4%로 점차 둔화하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예정처는 미국 관세정책의 영향이 확대되고 국내 건설경기 회복 지연이 겹치면서 제조업 성장세가 약화될 것으로 설명했다.

반도체 산업도 경쟁 심화 압력이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내년 글로벌 IT 시장 매출은 8.5%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예정처는 중국 업체 공급 확대가 가격 하락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산업 역시 글로벌 수요 둔화와 미국의 품목 관세 부과로 수출 타격이 예상되는 분야로 지목됐다.

반면 서비스업은 내년 2.0%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며 제조업(1.5%)을 0.5%포인트 웃돌 전망이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보건업 수요 확대, 유가 안정화, 여행 수요 증가가 성장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대출잔액 증가로 인한 원리금 상환 부담은 소비를 제약하는 부정적 요인으로 평가됐다.

중기적으로도 서비스업 우위는 이어질 전망이다. 제조업 부가가치 증가율은 2027년 2.1%까지 소폭 회복되지만 2028년과 2029년에는 각각 1.7%로 다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은 2.1%→2.1%→2.0% 수준을 유지하며 제조업보다 높은 증가율을 지속할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경제기관도 내년 한국 경제를 이끄는 축이 수출에서 내수로 이동한다고 보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1일 발표에서 내년 한국 경제가 수출 둔화에도 내수 회복으로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제조업 기반의 해외 이전과 대미투자 확대가 국내 설비투자를 위축시키고 제조업 가치사슬의 부가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라며, 해외 기업 유치와 외국 자본 유입을 위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병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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