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경쟁방지와 영업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사측 "영업기밀 아니다"
[더파워 이경호 기자] 국내 건설기계와 건설장비 분야 1위 대기업이 협력업체의 영업기밀을 빼돌려 해외사업에 이용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MBN이 최근 보도했다. 해당 대기업은 HD현대인프라코어(옛 두산인프라코어)다.
매체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0년 9월 계약 관계인 협력업체로부터 인도네시아 정부 산하기관과 공기업이 필요로 하는 장비 모델과 수량 등 핵심 영업 정보를 받아간 넉 달 뒤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했다.
이후 협력업체는 도산한 반면 계약 담당자였던 HD현대인프라코어 직원은 인도네시아 법인장으로 승진했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법인과 부품공급센터(PDC)를 설립한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22년 채굴용 중대형 건설장비 판매 활성화 등에 힘입어 인도네시아 시장 진입 이후 최대 실적인 10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협력업체의 고소로 수사에 나선 충남경찰청은 대기업 측이 기망적인 방법으로 영업정보를 취득했다고 보고, 지난달 27일 부정경쟁방지와 영업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에 대해 HD현대인프라코어는 "제공받은 정보는 영업기밀이라고 볼 수 없고 이를 활용한 판매 행위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