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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은 줄고 동선·대중교통 뜬다…2025 MZ 여가 키워드

유연수 기자

기사입력 : 2025-12-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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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유연수 기자] Z세대와 기성세대가 떠올리는 카드·화장품·맥주 브랜드와 여가공간, 기업 이미지는 뚜렷이 갈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22일 2025년 트렌드 흐름과 소비자 특성을 보여주는 주요 데이터를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소가 지난 9월 전국 19~55세 남녀를 대상으로 주 이용 신용카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에서는 신한카드(21.3%)가 1위를 기록했고 KB국민카드(18.0%), 삼성카드(14.4%)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20대만 놓고 보면 양상이 달랐다. 20대 남성은 KB국민카드가 28.1%로 전체 대비 10%포인트 이상 높은 비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신한카드(17.5%), 현대카드·우리카드(각 14.0%), 하나카드(7.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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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는 군 장병 대상 나라사랑카드 사업 참여와 대중교통 요금 할인 등 실질적인 생활 혜택이 20대 남성의 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했다. 반면 20대 여성은 현대카드가 21.1%로 1위를 차지해 전체 비율(13.1%)보다 높게 나타났고, 신한카드(17.5%), 삼성카드(14.0%), KB국민카드·우리카드(각 12.3%)가 뒤를 이었다. 현대카드가 운영하는 문화 공간과 이벤트, 애플페이 이용 가능 여부 등이 젊은 여성층의 선호를 이끈 요인으로 꼽혔다.

브랜드 인식에서도 세대 차이는 뚜렷했다. 연구소가 지난 3월 전국 15~55세 여성 스킨케어·메이크업·바디·헤어케어 이용자를 대상으로 ‘메이크업’ 연상 브랜드(상기도)를 조사한 결과, Z세대에서는 롬앤(18.0%)이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후기 밀레니얼, 전기 밀레니얼, X세대에서는 공통적으로 맥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로 나타났고, 상기도는 각각 12.7%, 19.2%, 15.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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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실시한 수입 맥주 선호 브랜드 조사(최근 3개월 내 수입 맥주 음용자 대상, 복수 응답)에서는 Z세대가 아사히(32.8%)를 가장 많이 선택한 반면, 다른 세대는 모두 하이네켄을 1위로 꼽았다. 특히 후기 밀레니얼(33.9%), 전기 밀레니얼(46.2%), X세대(46.4%)에서 하이네켄 선호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여가 공간 인식에서도 변화 조짐이 포착됐다. 소셜 빅데이터 분석 결과, 팝업스토어 관련 소셜 미디어 언급량은 2023년 51만5408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5년에는 약 35만5632건 수준으로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소는 팝업스토어의 화제성이 예전보다 다소 낮아지면서 시장이 성숙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해석했다. 팝업스토어 연관어로는 혜택·체험·콘셉트가 여전히 중심을 이루는 가운데, 최근에는 동선·접근성·대중교통 등이 새롭게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과거 팝업스토어가 ‘가야 할 목적지’였다면 이제는 일상적인 생활 동선 속에 자연스럽게 포함되는 ‘경유지’ 성격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취업 준비생과 사회초년생이 바라본 기업 이미지에서도 차별화된 인식이 드러났다. 연구소가 지난 5월 발표한 ‘구직자가 바라본 국내 그룹사·기업 이미지’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재·식품 5개 기업의 평균 연령 이미지를 비교했을 때 아모레퍼시픽은 26.7세로 가장 젊은 기업으로 인식됐다. 이는 IT 기업인 토스(27.3세)보다 낮은 수치로,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뷰티 산업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됐다.

이어 LG생활건강(30.7세), 매일유업(31.1세), 농심(31.2세), 오뚜기(31.5세) 순으로 ‘젊은’ 이미지가 형성됐으며, 이들 모두 롯데그룹(32.5세)보다 젊은 기업으로 인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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