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한화생명 본사 63빌딩 사내 카페에서 바리스타 직원이 임직원에게 음료를 전달하고 있는 모습.
[더파워 이경호 기자] 장애인 고용이 단순한 의무 이행을 넘어 기업 내 실질적 직무와 연결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17일 한화 금융계열사에 따르면 한화생명,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 등 6개사는 2026년 4월 기준 장애인 의무고용 인원 294명을 웃도는 319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다.
계열사별 장애인 고용 인원은 한화생명 101명, 한화생명금융서비스 49명, 한화손해보험 113명, 한화투자증권 40명, 한화자산운용 12명, 한화저축은행 4명이다. 전 계열사가 의무고용 기준을 충족하거나 웃도는 수준이며, 전원 직접 고용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화생명은 2023년 보험업계 처음으로 장애인 의무고용률 3.1%를 기록한 뒤 2024년 3.3%, 2025년 3.5%, 올해 4월 3.6%로 확대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도 올해 3.3%를 기록해 의무 기준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과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각각 2024년과 2025년 고용노동부의 '트루컴퍼니' 장관상을 받았다.
이들 계열사는 기존 업무에 단순 배치하는 방식보다 장애 특성과 조직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직무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직무는 바리스타, 사서 보조, 네일관리, 어학강사 보조, 헬스키퍼 등이다.
한화생명 사내 카페는 바리스타 16명이 맡고 있으며, 회사 측에 따르면 외주 운영 때보다 판매량이 4배 이상 증가했다. 사내 카페에서 근무하는 한소연 바리스타는 “처음에는 낯설고 긴장됐지만, 지금은 제가 만든 커피로 동료들이 하루를 시작한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며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