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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 가격 부담 속 현대백화점 폐비닐 순환 체계 주목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5-0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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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한승호 기자] 비닐 원료인 나프타 가격 상승으로 유통 현장의 비닐봉투 수급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폐비닐 자원순환 체계가 실제 매장 운영에 활용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폐비닐 자원순환 프로세스 ‘비닐 투 비닐’을 통해 재생산한 100L 비닐봉투 20만장을 백화점과 아웃렛 매장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비닐 투 비닐’은 현대백화점과 HD현대오일뱅크가 2024년 6월 공동 개발한 폐비닐 자원순환 프로세스다. 현대백화점과 아웃렛에서 발생한 폐비닐을 수집·압축해 HD현대오일뱅크에 전달하면, 이를 열분해해 새 비닐봉투로 제작한 뒤 다시 현대백화점에 공급하는 구조다.

현대백화점은 이 프로세스를 통해 1년4개월간 재생산해 비축한 비닐봉투 20만장을 압구정본점 등 13개 백화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등 6개 아웃렛에 배포했다. 해당 물량은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 주요 점포가 약3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 사례는 친환경 캠페인으로 시작한 자원순환 활동이 비닐봉투 단가 상승과 물량 확보 불확실성 속에서 자체 조달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백화점은 비닐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폐비닐 분리배출을 장려하기 위해 해당 프로세스를 운영해왔다.

현대백화점은 앞으로 폐비닐 수집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수도권 중심으로 10개 백화점과 3개 아웃렛 등 총13개 점포에서 운영 중인 폐비닐 수집 체계를 지방 점포까지 넓히고, 백화점과 아웃렛에 입점한 브랜드 협력사원을 대상으로 분리배출 캠페인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고객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 ‘365 리사이클’도 운영하고 있다. 2021년부터 의류, 휴대폰, 플라스틱 장난감 등을 기부받아 재활용하거나 필요한 곳에 전달해왔으며, 현재까지 누적 참여 고객은 43만명이다. 회사는 올해 참여 고객이 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친환경 경영의 기반 위에서 구축한 자원순환 시스템이 환경적 책임은 물론 위기 상황에서 자원을 자체 조달하는 실질적 가치까지 입증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보여주기식 활동이 아닌 진정성과 실효성을 갖춘 자원순환 활동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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