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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약바이오, 기술이전·임상 호재 쌓인다…6월 반등 재료 주목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6-0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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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한미약품·디앤디파마텍·올릭스 관심”…Bio-USA 이후 계약 기대도

 한미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이미지 확대보기
한미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
[더파워 이경호 기자] 제약·바이오 업종에 기술이전과 임상 데이터 발표 등 호재가 잇따르며 투자심리 회복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나증권은 2일 제약·바이오 업종 보고서에서 2분기 들어 긍정적인 연구개발 성과와 계약 이벤트가 누적되고 있다며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제약·바이오 섹터에 악재가 많았지만 2분기는 호재가 많았고 지금도 쌓이고 있다”며 “섹터 분위기가 회복된다면 성과를 보여준 기업이 먼저 주가 회복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업종 내 주요 이벤트로는 한올바이오파마, 디앤디파마텍, 한미약품, 오스코텍, 올릭스 등이 거론됐다. Immunovant가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에서 긍정적인 초기 효능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한올바이오파마가 주목받았고, 5월 미국암학회(ASCO)에서는 지아이이노베이션, 보로노이, 온코닉테라퓨틱스 등이 항암 후보물질 데이터를 발표했다.

디앤디파마텍의 MASH 치료제 후보물질 DD01도 핵심 호재로 평가됐다. 지난 5월27일 유럽간학회(EASL)에서 공개된 임상2상 48주 조직생검 결과에서 DD01은 위약 보정 기준 간 지방 30% 이상 감소 64%, MASH 개선 57.2%, 섬유화 개선 34.2%, MASH 개선과 섬유화 개선 동시 달성 32.2%를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해당 수치가 통계적으로 유의했으며, 기존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결과라고 판단했다.

6월 초에는 대형 기술이전 계약도 이어졌다. 한미약품은 지난 1일 일라이 릴리에 단장증후군 치료제 후보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를 기술이전했다. 총 계약 규모는 약 1조9000억원이며, 선급금은 약 1130억원으로 총 계약 규모의 약 6% 수준이다.

하나증권은 해당 파이프라인이 희귀질환 치료제라는 점 때문에 시장에서 충분히 가치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릴리향이라는 점과 1조9000억원 규모, 유의미한 선급금 조건을 고려하면 전고점 이상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오스코텍도 미국 제약사 Agios와 세비도플레닙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9600억원 수준이며, 선급금은 약 4%로 제시됐다. 올릭스는 로레알 계열 벤처캐피털을 포함한 투자자로부터 총 1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다만 하나증권은 이 같은 성과에도 주가 반응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기술이전 성과를 낸 기업과 긍정적인 임상 데이터를 공개한 기업들이 발표 이후 주가 측면에서 충분한 재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상반기 주요 학회 일정은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 ASCO와 EASL은 종료됐고,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 미국내분비학회(ENDO)는 남아 있지만 주요 내용이 초록을 통해 상당 부분 공개되면서 이벤트 효과는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 관심사는 파트너링 행사와 하반기 연구개발 일정이다. 오는 6월22일 열리는 Bio-USA는 임상 데이터 발표보다는 파트너십 논의 중심의 행사다. 하나증권은 현장에서 논의가 원활히 진행될 경우 하반기 계약 공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7~8월에는 대형 학회는 많지 않지만 제약사와 바이오텍의 R&D 데이가 열리는 시기인 만큼, 하반기 임상 일정과 기술이전 기대감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봤다.

6월 추천 종목으로는 한미약품이 제시됐다. 하나증권은 한미약품이 올해 가이던스로 ‘1건 이상의 기술이전’을 제시한 만큼, 현재도 다수 파이프라인과 잠재 파트너를 대상으로 추가 계약 논의가 진행 중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근육증강제 HM17321의 임상1상 단회투여 데이터 공개가 7~8월 중 예상되는 점도 3분기 기술이전 기대 요인으로 언급됐다.

코스닥에서는 디앤디파마텍과 올릭스가 관심 종목으로 제시됐다. 디앤디파마텍은 DD01의 임상 데이터 수준에 비해 주가 반응이 미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릭스는 로레알 계열 벤처캐피털 투자 규모 자체보다 향후 협력 확대 가능성이 주목됐다.

하나증권은 “아직 기대할 만한 호재는 많이 남아 있고, 이미 빅딜을 해낸 기업에도 추가 이벤트가 남아 있다”며 “성과를 확인한 기업을 중심으로 업종 내 관심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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