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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바꾸는 일자리 연결망③] 스펙도 성과관리도 데이터로…청년 고용지원의 새 기준

이우영 기자

기사입력 : 2026-06-0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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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WISE Dongguk 진로직무박람회 선배이즈백/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취업박람회
[더파워 이우영 기자] 청년 고용지원의 기준도 데이터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어떤 자격증이 실제 취업에 도움이 되는지, 대학의 취업지원 서비스가 어떤 단계로 발전해 왔는지, 고용서비스 성과를 어떤 지표로 관리해야 하는지까지 데이터로 들여다보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최근 보고서는 청년층 자격증의 노동시장 가치 분석과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10년 변화, 데이터 기반 성과관리 혁신 방안을 함께 다뤘다. 청년 취업지원이 단순 프로그램 운영에서 벗어나, 지원의 효과와 경로를 분석하고 다시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먼저 자격증 분석은 청년 취업시장에서 오래된 질문을 데이터로 다시 살핀다. 청년들은 취업 준비 과정에서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지만, 모든 자격증이 같은 노동시장 가치를 갖는 것은 아니다. 보고서는 국내 500대 기업 취업 청년과 국가기술자격증 데이터를 연계해 자격증별 노동시장 성과 차이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자격증 간 노동시장 성과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서는 기술 관련 자격증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점수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고, 비제조업에서는 서비스 관련 자격증도 상위권에 분포했다. 산업별로 필요한 역량이 다른 만큼 자격증의 효용도 달라지는 셈이다.

이는 청년층의 취업 준비 방식에 시사점을 준다. 자격증을 많이 취득하는 것보다 목표 산업과 직무에 맞는 자격증을 선택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직무와 연결되지 않은 자격증은 기대만큼의 취업 효과를 내기 어렵다. 청년 고용지원 정책도 단순 자격증 취득 지원을 넘어 산업별 수요와 성과 데이터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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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WISE Dongguk 진로직무박람회 선배이즈백/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취업박람회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의 변화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보고서는 평가위원 개선조치 의견서를 텍스트마이닝 방식으로 분석해 지난 10년의 흐름을 살폈다. 초기에는 진로 지원 중심이었지만, 이후 상담·비교과·실습을 통한 정착 단계를 거쳐 취업 성과 관리와 졸업생·지역 청년까지 아우르는 단계로 확장돼 왔다.

청년 고용문제가 대학 재학생에게만 국한되지 않는 현실도 반영됐다. 졸업 후에도 구직 기간이 길어지는 청년, 지역에서 취업 기회를 찾는 청년까지 지원 범위가 넓어지면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대학 내부 취업지원 조직을 넘어 지역 청년 고용서비스 거점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성과관리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기존에는 참여자 수, 프로그램 운영 횟수, 취업률 같은 결과 지표가 중심이었다. 그러나 디지털 고용서비스에서는 이용자가 어떤 상담을 받고, 어떤 훈련과 추천을 거쳐, 어느 단계에서 성과로 이어졌는지를 보는 과정 지표가 중요해진다.

보고서는 데이터 기반 환류 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한다. 상담, 직업추천, 훈련, 취업 알선,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데이터로 연결해야 서비스 품질을 개선할 수 있다. 데이터를 모으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데이터를 다시 현장 서비스 개선으로 돌려보내는 구조다.

청년 고용지원의 새 기준은 ‘얼마나 많이 지원했는가’가 아니라 ‘어떤 지원이 어떤 청년에게 효과가 있었는가’로 이동하고 있다. 자격증의 가치, 대학 고용서비스의 변화, 성과관리 체계가 모두 데이터로 재해석되는 이유다. 앞으로의 청년 고용정책은 스펙의 양보다 적합성, 프로그램 수보다 실제 연결 성과를 더 정밀하게 따지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이우영 더파워 기자 leewy1986@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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