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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한파에 꺾인 실적…한일홀딩스, 올해 과제는 ‘수익성 회복’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6-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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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영업이익 동반 감소…건자재 중심 포트폴리오 재정비 주목

3월 26일 한일홀딩스 제64기 정기주주총회가 본사 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미지 확대보기
3월 26일 한일홀딩스 제64기 정기주주총회가 본사 강당에서 개최됐다.
[더파워 이경호 기자] 건설 경기 둔화가 길어지면서 건자재 기업들의 실적 방어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한일홀딩스도 지난해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줄어든 가운데, 올해는 주력 사업의 체질 개선과 포트폴리오 효율화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한일홀딩스가 지난 3월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9304억8916만원으로 전년 2조2487억4251만원보다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93억1395만원에서 1232억2421만원으로 감소했다.

실적 둔화의 배경에는 건설 경기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한일홀딩스의 사업 구조는 시멘트와 레미콘, 레미탈 등 건설자재 부문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건설 현장의 착공과 분양 흐름이 둔화되면 시멘트와 2차 제품 수요도 함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만 한일홀딩스는 단일 사업회사보다 넓은 포트폴리오를 가진 지주회사라는 점에서 대응 여지를 갖고 있다. 한일홀딩스는 2018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뒤 한일시멘트, 한일산업, 한일L&C 등 건설자재 계열을 중심으로 건설, 상사, 투자, 레저 사업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

특히 건설자재 부문은 한일홀딩스의 핵심 축이다. 한일시멘트는 포틀랜드 시멘트와 레미콘, 레미탈을 함께 공급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고, 한일산업은 레미콘과 콘크리트 혼화제 사업을 영위한다. 한일L&C는 시멘트 포장제품과 벌크, 레미탈, 레미콘 유통을 맡고 있다. 건설 공정 전반에 걸친 공급망을 확보한 셈이다.

올해 1분기에도 빠른 반등 신호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은 아니다. 분기보고서 기준 한일홀딩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956억원, 영업이익은 1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액 4105억원, 영업이익 127억원보다 소폭 낮았다. 업황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 속도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올해 한일홀딩스의 관건은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 기존 사업의 효율을 높이는 데 있다. 건자재 수요가 약한 구간에서는 원가 관리, 물류 효율화, 계열사 간 역할 정비가 실적 방어의 핵심 변수가 된다. 지주회사인 한일홀딩스 입장에서는 주력 자회사들의 현금창출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배당과 투자 여력으로도 이어진다.

한일홀딩스는 올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미래 성장동력 발굴, ESG 경영체계 고도화, 안정적인 현금흐름 관리를 통한 주주환원 지속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실적은 업황의 부담을 보여줬지만, 올해 이후의 평가는 이 같은 방향을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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