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C-6146RO 글로벌 임상 본격화…삼성바이오에피스 협력 파이프라인도 주목
[더파워 이경호 기자] 인투셀이 자체 ADC 플랫폼을 기반으로 임상 단계에 진입하면서 기술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11일 인투셀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고,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행과 파트너십 확대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투셀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체 개발한 OHPAS 링커 플랫폼과 PMT 기술을 꼽았다. OHPAS는 기존 ADC에서 주로 쓰이는 펩타이드 기반 링커와 달리 비펩타이드 구조로 설계돼 체내 안정성을 높이고, 암세포 내부에서 선택적으로 작동하도록 만든 기술이다. PMT는 ADC의 비선택적 세포 내 유입을 최소화해 정상 세포 독성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가장 앞선 파이프라인은 ITC-6146RO다. 해당 후보물질은 진행성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B7-H3를 표적으로 하는 ADC 신약 후보로, 지난해 말 미국 FDA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IND 승인을 받았다. 인투셀은 최대 102명의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에 들어갔으며, 지난 3월 첫 환자 투여를 마쳤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하반기 유럽종양학회에서 ITC-6146RO의 임상 1상 중간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라는 점을 주요 이벤트로 제시했다. 인체 데이터가 확인될 경우 플랫폼 기술 검증 신호로 작용할 수 있고, 향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협력도 인투셀의 기술 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언급됐다. 인투셀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고유 링커·약물 기술을 제공하고 최대 5개 항암 타깃에 대한 ADC 물질을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지난 4월 미국암연구학회에서 전임상 단계 후보물질 SBE303의 결과를 공개했다.
SBE303은 기존 넥틴-4 표적 치료제 대비 항체 중용체 결합 특이성과 세포 내 약물 전달 효율을 개선한 구조로 설계된 후보물질이다. 인투셀의 OHPAS 링커와 PMT 기술이 적용됐으며, 독성 반응 없이 치료 안전성을 높였다는 점이 전임상 결과에서 확인됐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과 한국, 동남아시아에서 SBE303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됐으며, 30개월 동안 149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하반기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본계약 체결 가능성도 기대 요인으로 봤다.
다만 인투셀은 아직 본격적인 매출보다는 연구개발 단계에 있는 바이오 기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투셀의 지난해 매출액은 2억원, 영업손실은 10억원이었다. 올해도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 실적보다는 임상 데이터와 기술이전 성과가 기업가치 판단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인투셀의 임상 진입은 플랫폼 기술 검증의 신호”라며 “안전성 데이터가 확보될 경우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이전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