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목표주가 490만원 유지…초고압 변압기·고체변압기 중장기 성장 주목"
[더파워 이경호 기자] 효성중공업이 중공업 부문 수주 호조와 건설 부문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IBK투자증권은 11일 효성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90만원을 유지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1조9091억원, 영업이익을 3245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2%, 97.6%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1조8172억원, 영업이익 2876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실적 개선의 중심은 중공업 부문이다. IBK투자증권은 효성중공업의 2분기 중공업 부문 매출액을 1조3667억원, 영업이익을 302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8%, 79.3% 늘어난 수치다.
1분기에 실적으로 잡히지 못했던 미국향 차단기 등 일부 고마진 제품 물량도 2분기에 반영될 전망이다. 해당 물량은 분기 말 운송 중 재고로 인식돼 1분기 매출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2분기에는 매출 약 1000억원, 영업이익 약 400억원 규모로 반영될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 부문도 수익성 개선이 예상됐다. 2분기 건설 부문 매출액은 5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25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분기 부산 오피스텔 미분양 현장 관련 대손충당금 약 240억원이 반영됐던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이익 개선 폭이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는 초고압 변압기와 고체변압기(SST)가 제시됐다. IBK투자증권은 고마진 제품인 765kV 초고압 변압기 수요 확대가 이어지고 있으며, 향후 AI 데이터센터와 직류 전력망 확산에 따라 고체변압기 시장 진출 가능성도 부각될 것으로 봤다.
고체변압기는 단순히 전압을 바꾸는 기존 변압기와 달리 전력 흐름과 품질까지 제어할 수 있는 차세대 변압기다. 효성중공업은 2022년 22.9kV급 고체변압기 개발을 완료했으며, 현재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용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고체변압기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다. IBK투자증권은 단기 매출 기여는 제한적이지만,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경우 내년 이후 점진적으로 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간 실적 전망도 우상향 흐름이 제시됐다. IBK투자증권은 효성중공업의 올해 매출액을 7조1744억원, 영업이익을 1조1372억원으로 추정했다. 2027년에는 매출액 8조4891억원, 영업이익 1조5097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수주 호조에 기반한 실적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초고압 변압기 수요 확대와 고체변압기 시장 진출은 효성중공업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