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어 6이닝 1실점 호투, 힐리어드 4안타 맹타…KT 4연승 질주
[더파워 최민영 기자] KT가 잠실에서 선두 추격의 불씨를 더 키웠다. 단순한 승리가 아니었다. 경기 중반 한 이닝에 승부를 갈라버렸고, 선발은 흔들림 없이 리드를 지켰다.
KT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8-1로 크게 이겼다. 4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40승 고지에 오르며 선두 LG와의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경기 초반부터 KT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회초 샘 힐리어드의 안타와 상대 포일, 김상수의 몸에 맞는 공 등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한승택이 희생플라이를 쳐 먼저 점수를 냈다. 두산도 3회말 다즈 카메론의 2루타와 김민석의 안타로 1-1 균형을 맞췄지만, 잠실의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승부가 터진 건 5회초였다. 한승택의 2루타와 권동진의 희생번트, 최원준의 몸에 맞는 공으로 KT가 1사 1, 3루를 만들었다.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로 다시 앞서가는 점수를 냈고, 이후 2사 만루에서 김민혁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허경민과 오윤석도 연속 적시타를 보탰고, 권동진은 밀어내기 볼넷까지 골라냈다. 5회에만 6점. 경기는 이 이닝에서 사실상 KT 쪽으로 넘어갔다.
마운드에서는 맷 사우어가 중심을 잡았다. 사우어는 6이닝 동안 5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묶고 시즌 6승째를 거뒀다. 아주 압도적인 투구라기보다, 필요한 순간 흐름을 끊는 운영이 돋보였다.
KT 타선에서는 힐리어드가 4타수 4안타 1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교체 출전한 오윤석도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두산은 새 아시아쿼터 투수 타카다 타쿠토가 다시 흔들린 것이 뼈아팠다. 타카다는 4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KBO리그 데뷔 첫 패전을 안았다. 데뷔전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타카다는 두 번째 등판에서도 불안한 내용을 남겼다.
KT에는 기분 좋은 압승이었다. 2위에 머물러 있지만 선두는 이제 멀지 않다. 한 번의 연승 흐름이 순위표 전체를 바꿀 수 있는 거리다. 두산을 상대로 이틀 연속 승리를 챙긴 KT는 이제 LG를 턱밑에서 압박하는 팀이 됐다.
최민영 더파워 기자 xxoz@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