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이상 초고액자산가도 1400여 명…SK하이닉스·브로드컴 등 보유 상위
[더파워 이경호 기자] 미래에셋증권의 3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 고객 수가 1년 만에 3배 이상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30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고객 수가 지난해 5월 3000명대에서 올해 5월 9500명을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전월 대비 증가율도 26%에 달했다. 100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초고액자산가 고객 수 역시 지난해 5월 600명대에서 올해 5월 1400여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고액자산가 고객 기반 확대에는 국내외 증시 상승과 성장 산업 중심의 투자 흐름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모빌리티 등 구조적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종목을 보유한 고객들의 자산 규모도 함께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초고액자산가 고객이 가장 많이 보유한 국내 주식은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한미반도체, 산일전기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 주식에서는 브로드컴, 엔비디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테슬라 등 메가테크 기업이 상위권에 올랐다.
주요 보유 종목의 수익률도 눈에 띄었다. 미래에셋증권이 2024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기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는 1241.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058%, 삼성전자는 495.9%, 산일전기는 260.1%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디지털 플랫폼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성장 산업을 선별한 투자 판단이 고객 자산관리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글로벌 전략가가 강조해온 미래 성장 산업 중심의 글로벌 투자 철학도 고객 자산관리 전략에 반영됐다고 봤다.
고액자산가 고객 확대 배경에는 VIP 자산관리 서비스도 거론된다. 고액자산가 시장에서는 단순한 금융자산 운용을 넘어 가족·기업 자산, 세무, 부동산, 상속·승계 컨설팅, 자녀 투자 교육 등을 통합적으로 설계하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VIP 서비스 ‘Sage’를 통해 개인 자산뿐 아니라 가족과 기업 자산까지 아우르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젊은 리더를 위한 세이지 비욘드, 대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한 세이지 주니어, 가문 단위 자산관리를 위한 패밀리오피스 등 고객군별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고액자산가 고객이 1년 만에 3배 증가한 것은 미래에셋증권의 투자철학과 관리 역량이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고객의 성공이 기업의 성과라는 고객동맹 철학을 바탕으로 VIP 자산관리 시장에서 실질적인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