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발표…총인구 5182만명, 생산연령인구는 2018년 이후 감소세
[더파워 이우영 기자] 한국 사회가 처음으로 65세 이상 인구 비율 20%를 넘어섰다. 총인구는 1년 전보다 소폭 늘었지만, 내국인과 생산연령인구는 줄고 고령인구와 1인가구는 늘어나면서 인구·가구 구조 변화가 더 뚜렷해졌다.
국가데이터처는 28일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1월 1일 0시 기준 우리나라 전체 인구와 가구, 주택 규모·구조를 주민등록부, 외국인등록부, 건축물대장, 학적부 등 행정자료를 활용해 집계한 등록센서스 방식의 전수부문 결과다.
2025년 총인구는 5181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2000명, 0.02% 증가했다. 총인구는 2021년부터 2년 연속 감소한 뒤 2023년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인구 증가를 이끈 것은 외국인이었다. 내국인은 4970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5만4000명 감소한 반면, 외국인은 210만9000명으로 6만6000명 늘었다. 전체 인구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1%였다.
연령 구조는 빠르게 바뀌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72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60만1000명 증가했고,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7%로 처음 20%를 넘어섰다. 반면 0~14세 유소년인구는 522만5000명으로 19만6000명 줄었고,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587만명으로 39만3000명 감소했다.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2024년 70.0%에서 2025년 69.2%로 낮아졌다. 생산연령인구는 2018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유소년인구 감소와 고령인구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노령화지수는 205.2까지 올랐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가 205명이라는 뜻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았다. 50대 인구는 865만3000명으로 전체의 16.7%를 차지했고, 60대는 791만1000명, 40대는 768만1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중위연령은 46.8세로 전년보다 0.6세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집중이 이어졌다. 수도권 인구는 2637만7000명으로 전체의 50.9%를 차지했다. 수도권 비중은 2015년 49.5%에서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중부권도 14.1%로 늘어난 반면 영남권은 24.2%, 호남권은 10.9%로 낮아졌다.
전년 대비 인구가 증가한 시도는 인천, 대전, 세종, 경기, 충북, 충남, 전남 등 7곳이었다.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울산, 강원, 전북, 경북, 경남, 제주는 감소했다. 시도별 인구는 경기가 1396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은 931만5000명, 경남은 325만3000명, 부산은 323만5000명 순이었다.
서울은 전년보다 2만명 줄었고 부산은 2만2000명 감소했다. 반면 경기는 5만3000명, 인천은 3만6000명 늘어 수도권 안에서도 서울 감소와 경기·인천 증가가 엇갈렸다.
시군구 단위에서는 서울 강동구의 인구 증가가 가장 컸다. 강동구는 전년보다 3만3000명 늘었고, 경기 화성시는 2만3000명, 인천 서구는 1만9000명 증가했다. 반대로 경기 안산시와 경남 창원시, 경기 부천시는 각각 9000명 줄었다.
외국인 인구는 수도권에 절반 이상이 몰려 있었다. 전체 외국인의 56.4%인 119만1000명이 수도권에 거주했고, 이 가운데 경기에 69만1000명이 살았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충남 14만7000명, 경남 13만6000명 순으로 외국인이 많았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이 53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베트남은 31만8000명, 중국은 22만1000명, 태국은 15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증가폭은 베트남이 3만3000명으로 가장 컸고, 네팔 1만5000명, 우즈베키스탄 7000명이 뒤를 이었다.
가구는 늘었지만 규모는 작아졌다. 2025년 총가구는 2324만6000가구로 전년보다 24만9000가구, 1.1% 증가했다. 일반가구는 2249만5000가구로 총가구의 96.8%를 차지했다.
일반가구 중 1인가구는 824만4000가구였다. 전년보다 19만9000가구, 2.5% 증가했고, 일반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6.6%로 높아졌다. 2인가구도 662만4000가구로 전년보다 14만8000가구 늘면서 1·2인가구가 전체 일반가구의 66.1%를 차지했다.
반대로 4인 이상 가구는 줄었다. 4인 이상 가구는 340만8000가구로 전년보다 16만3000가구 감소했다. 평균 가구원 수는 2.16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줄었고, 2000년 3.12명과 비교하면 0.96명 감소했다.
가구 유형별로는 친족가구가 1364만6000가구로 일반가구의 60.7%였다. 전년보다 2만3000가구 줄어든 수치다. 비친족가구는 60만5000가구로 4.2% 늘었고, 1인가구 증가 흐름도 이어졌다.
1인가구 비율은 서울이 40.5%로 가장 높았다. 경기는 32.2%로 가장 낮았다. 1인가구의 연령대별 비중은 60대가 17.7%로 가장 높았고, 30대 17.5%, 20대 이하 16.9% 순이었다.
주택은 아파트 중심으로 늘었다. 2025년 총주택은 2018만1000호로 전년보다 30만9000호, 1.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아파트는 1328만9000호로 전체 주택의 65.8%를 차지했고, 전년보다 31만5000호, 2.4% 늘었다.
단독주택은 383만호로 전년보다 1만2000호, 0.3% 줄었다. 연립·다세대주택은 285만1000호로 6000호 증가했다. 수도권 주택은 945만호로 전체 주택의 46.8%를 차지했고, 전년보다 1.7% 늘었다.
건축 후 20년 이상 된 주택은 전체 주택의 56.0%였다. 30년 이상 된 주택도 30.6%를 차지했다. 주택 종류별로는 단독주택의 60.3%, 아파트의 22.2%가 건축 후 30년 이상 된 주택으로 집계됐다.
일반가구 중 주택에 거주하는 가구는 2112만2000가구로 93.9%였다. 이 가운데 아파트 거주 가구는 1226만4000가구로 일반가구의 54.5%를 차지했고, 전년보다 24만5000가구 늘었다. 반면 단독주택 거주 가구는 611만2000가구로 전년보다 6만3000가구 감소했다.
주택 이외의 거처에 사는 가구도 늘었다. 주택 이외의 거처에 거주하는 가구는 137만3000가구로 전년보다 4만4000가구 증가했다. 주택 이외의 거처는 오피스텔, 호텔·여관 등 숙박업소 객실, 5인 이하 기숙사·특수사회시설, 판잣집, 비닐하우스 등 주택 요건을 갖추지 못한 거주 공간을 포함한다.
다문화가구와 장애인 가구도 증가 흐름을 보였다. 다문화가구는 45만1000가구로 전년보다 1만2000가구, 2.8% 늘었다. 장애인 인구는 260만명으로 내국인의 5.2%였고, 장애인이 있는 가구는 226만가구로 일반가구의 10.1%를 차지했다.
이우영 더파워 기자 leewy1986@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