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민영 기자] 두 번째만 아홉 번이었다. 2024년에는 세 대회 연속 준우승까지 했다.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돌아섰던 최예림이 239번째 정규투어 출전에서 마침내 ‘첫 번째’를 만들었다.
최예림은 6일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임희정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라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받았다.
처음에는 우승이 싱겁게 결정되는 듯했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최예림은 1번 홀부터 버디를 잡았고 전반에만 세 타를 줄였다. 한때 공동 2위 그룹과의 격차는 6타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익숙한 ‘준우승의 기억’이 다시 따라붙었다. 후반 14번과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사이 임희정이 버디를 쌓으며 격차를 한 타까지 좁혔다. 최예림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안전하게 그린에 올렸고, 약 80㎝의 마지막 퍼트를 넣어 우승을 확정했다.
2018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최예림에게는 239번째 대회 만의 첫 승이다. 그동안 우승 없이 준우승만 9차례 기록했고, 올해 6월에도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2차 연장 끝에 김민솔에게 패했다. 그럼에도 9년 연속 정규투어 시드를 지키며 이번 대회 전까지 시즌 톱10에 여덟 차례 이름을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최예림은 시즌 상금 6억5994만원을 넘기며 상금랭킹 3위, 대상포인트에서도 3위로 올라섰다. 우승이 없어서 저평가받기에는 이미 꾸준했던 선수였다. 이제는 그 이력에서 가장 눈에 띄던 빈칸 하나까지 채웠다.
최민영 더파워 기자 xxoz@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