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70톤 처리 규모 자원순환시설 조성… 새만금 수질 개선·악취 저감 기대
환경부 산하기관 잇따라 현장 방문… 우분 처리 문제 해결 선도모델로 주목
[더파워 이강율 기자] 김제시가 추진 중인 우분고체연료화사업이 축산농가의 분뇨 처리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악취 저감과 수질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미래형 자원순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김제시는 가축분뇨로 인한 환경 부담을 줄이고 시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우분을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우분고체연료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이 사업과 관련해 전북지방환경청과 금강유역환경청, 국립환경과학원,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들이 잇따라 전주김제완주축협 김제자원순환센터를 방문해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전국적인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시는 이번 사업이 축산지역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온 우분 처리와 악취 발생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자원 순환과 친환경 에너지 생산을 실현할 수 있는 선도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분고체연료화사업은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우분을 안정적으로 수거해 처리한 뒤 고체연료로 생산하는 사업이다. 생산된 연료는 발전소와 산업용 보일러 등의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제시는 전주김제완주축협과 함께 백산면 일원에 총사업비 409억 원을 투입해 하루 170톤 규모의 우분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하고 있으며,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사업 예정지는 과거 퇴비화시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악취로 인해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됐던 지역인 만큼, 시는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설 설계 단계부터 악취 저감 대책을 최우선으로 반영하고 있다.
기존의 개방형 퇴비화 방식과 달리 우분 반입부터 전처리, 수분 조절, 발효·건조, 연료 생산에 이르기까지 주요 공정을 밀폐형 시스템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악취 발생 가능성이 높은 원료 반입시설을 완전히 밀폐하고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 공기를 별도로 포집해 탈취시설에서 집중 처리함으로써 외부 확산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러한 밀폐형 처리체계가 기존 퇴비화시설에서 발생했던 주민 불편을 크게 줄이고 보다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업 추진에 따른 수질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일부 농가에서는 우분을 농경지에 과다 살포하거나 부적절하게 보관하면서 비점오염원 발생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우분을 안정적으로 수거·처리하게 되면 질소와 인 등 영양염류의 하천 유입이 감소해 새만금 유역 수질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제시는 우분 처리 문제를 단순한 폐기물 관리 차원이 아닌 환경보전과 에너지 생산,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실현하는 자원순환 정책으로 접근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우분연료화사업은 축산농가에는 안정적인 분뇨 처리 기반을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보다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새만금 수질 개선과 악취 저감이라는 실질적인 환경성과를 창출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주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제시는 우분고체연료화사업이 본격 운영되면 축산환경 개선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도 기여하는 대표적인 친환경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강율 더파워 기자 adamleeky@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