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 경험 지원 5배 확대…콘텐츠 특화 대출 재원 100억원 증액
28개 해외비즈니스센터 거점형으로 재편…수출 전 과정 지원 강화
‘한국형 제작위원회’·KIPS 신설 추진…IP 발굴부터 투자·사업화까지 연결
이미지 확대보기김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이 17일 서울 중구 CKL 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파워 류동우 기자] 콘텐츠산업 청년 일 경험 지원 인원을 200여명에서 약 1000명으로 늘리고, 콘텐츠기업 특화 대출 재원은 100억원 추가해 37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장르별로 흩어져 있던 지식재산(IP) 지원은 제작사·투자사·금융기관·플랫폼까지 연결하는 구조로 바꾼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K-콘텐츠 중심 지원체계를 K-컬처산업 전반으로 확장하기 위한 4대 신전략과 10개 핵심 추진과제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K-컬처산업 선도기관 재도약 ▲콘텐츠 IP 파워하우스 구현 ▲콘텐츠산업 성장엔진 강화 ▲현장 중심 조직·미래 대응체계 구축 등 네 축으로 구성됐다.
콘진원은 2025년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이 161조4839억원으로 전년보다 2.6%, 수출액은 149억582만달러로 5.9% 증가했지만 성장률 둔화와 제작비 상승, 투자 위축, 인력 부족 등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K-콘텐츠와 소비재·관광을 묶은 해외 진출 방식부터 손본다. 콘텐츠를 중심으로 식품·화장품·패션 등을 연계한 ‘K-컬처 수출 패키지’를 구축해 기획부터 해외 마케팅, 유통, 계약까지 지원 범위를 넓힌다.
현재 제품 전시·체험 중심으로 운영하는 해외홍보관 ‘KOREA360’은 콘텐츠 IP와 연관 산업을 함께 다루는 ‘K-컬처하우스’로 확대한다. ‘K-박람회’ 역시 K-컬처산업 해외 진출을 대표하는 국가 행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 제품의 간접광고(PPL)를 K-콘텐츠와 연결하고 해외 진출 방식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바우처 분야도 확대한다.
해외 거점 운영 방식도 바꾼다. 현재 25개국 28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해외비즈니스센터를 권역 거점과 연계 거점으로 재편한다.
지원 범위는 시장 발굴과 현지화, 기업 연결에 그치지 않고 계약·사업화·사후관리까지 확대한다. 각국 콘텐츠시장과 통상 현안, 법·제도 등을 담은 K-콘텐츠 통합 정보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콘텐츠 IP 지원에는 ‘연결’ 기능을 강화한다. 장르별로 분리돼 있던 기획·제작·유통·사업화·해외 진출 사업을 묶고 우수 IP를 제작사와 투자사, 금융기관, 플랫폼, 국내외 배급·유통사에 연결하는 ‘한국형 제작위원회’를 추진한다.
콘진원에 따르면 국내 콘텐츠산업 기업의 약 90%는 매출 10억원 미만, 종사자 1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자다. IP를 보유해도 사업화와 수익화 단계에서 규모를 키우기 어렵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성장사다리형 지원체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민간투자와 정부 지원을 연계하는 ‘KIPS(K-content IP Scale-up)’도 도입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고 민간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구조다.
금융 지원 범위도 넓어진다. 기존 방송·영상 중심이었던 콘텐츠기업 특화 대출 지원 장르를 게임과 애니메이션, 음악까지 확대하고 재원은 기존 270억원에서 370억원으로 늘린다.
청년층의 콘텐츠산업 진입 지원은 규모와 기간을 동시에 키운다. 현장 일 경험 지원 인원을 기존 200여명에서 약 1000명으로 확대하고 최대 10개월까지 실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 기간도 연장한다.
AI 전환을 위한 문화기술 연구개발도 강화한다. 초몰입·실감형 공연기술 등 핵심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총사업비 1000억원 이상의 대형 사업을 추진하고 박물관·도서관 등 문화공간과 문화예술 데이터의 지능화도 추진한다.
지원사업 평가체계는 현장 전문가 중심으로 바꾼다. 평가위원 공모 주기를 단축하고 역량평가 방식을 개선하는 한편 산업 변화에 맞춰 조직 체계와 직원 전문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은 "콘텐츠산업 성장세 둔화와 급격한 환경 변화에 따른 지원체계 개선은 불가피하며 콘텐츠산업 대도약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은 이제 필수"라며 "IP 확장과 해외 진출, 금융·인재양성·신기술 지원을 포함한 지원체계 혁신으로 K-콘텐츠에서 K-컬처로 이어지는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