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유지…26일 종가 대비 상승여력 48.9%
3분기 지배순익 7678억원…전년比 2.8%·전분기比 12.3% 증가
은행 NIM 1.61%로 2bp 상승…원화대출 전분기 대비 1% 증가
12개월 선행 PBR 0.39배·4분기 예상 배당수익률 4.4%
[더파워 이경호 기자] 기업은행이 3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낮은 밸류에이션, 배당 매력이 투자 포인트로 제시됐다.
한화투자증권은 27일 기업은행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8500원을 유지했다. 지난 26일 종가 1만9140원과 비교하면 상승여력은 48.9%다.
기업은행의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76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전분기 대비 12.3% 증가했다. 한화투자증권 추정치 7810억원과 시장 컨센서스 7730억원에 대체로 부합했다.
3분기에는 환차익과 추가 충당금 등 비경상 요인이 동시에 반영됐다. 환차익은 2364억원을 기록한 반면 해외법인 대출 사고 관련 충당금 760억원과 금리 인상을 감안한 추가 충당금 858억원이 전입됐다. 판관비는 추정치보다 약 500억원 적게 집행됐다.
영업이익은 1조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전분기 대비 12.7% 증가했다. 일회성 이익과 비용이 상쇄되면서 한화투자증권 추정치와 시장 기대치에 근접한 수준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에서는 NIM 개선이 두드러졌다. 3분기 은행 NIM은 1.61%로 전분기보다 2bp 상승했다. 전분기 대비 이자수익률이 13bp, 이자비용률이 11bp 오르면서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업대출 금리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던 데다 조달비용 부담도 크지 않았던 점을 NIM 개선 배경으로 분석했다. 기업은행이 중소기업대출의 주요 기준금리로 활용하는 3개월물 KORIBOR 금리는 전분기보다 27bp 상승해 시중은행의 활용 비중이 높은 CD금리보다 10bp 이상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대출 성장도 이어졌다. 은행 원화대출은 전분기 대비 1% 증가했으며 가계와 기업대출이 각각 1% 늘었다. 연초 이후 원화대출 증가율은 3%를 넘어섰다.
대손비용률(CCR)은 0.78%로 전분기 0.52%보다 상승했다. 해외법인 대출 관련 충당금과 금리 상승을 감안한 추가 충당금이 반영되면서 3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6730억원을 기록했다.
주가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됐다. 기업은행 주가는 연초 이후 약 9% 하락해 같은 기간 시중 은행지주 평균 상승률인 약 13%를 크게 밑돌았다.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9배로 최근 16개월 사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한화투자증권은 양호한 NIM과 실적 흐름, 낮아진 밸류에이션에 더해 기중 배당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아 기말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4분기 예상 배당수익률은 4.4%로 제시됐다. 연간 주당배당금(DPS)은 올해 1060원, 2027년 1160원으로 예상했으며 연간 배당수익률은 각각 5.5%, 6.1%로 추정했다.
올해 지배주주순이익은 2조78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하고 2027년에는 2조9380억원으로 5.3% 늘어날 것으로 한화투자증권은 전망했다. 은행 NIM은 올해 1.61%에서 2027년 1.63%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마진과 실적, 낮은 밸류에이션, 높은 기말 배당수익률 등을 감안해 기업은행을 은행업종 내 관심종목으로 유지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