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ESG 우수기업 ⑥CJ그룹] 손경식 회장, 역대 신년사서 최초로 ‘ESG’ 언급

그룹 차원 컴플라이언스 정책 실행...CJ제일제당, ‘자연에서 자연으로(Nature to Nature)’ 선순환 실현

김소미 기자 | 2021-04-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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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본사[사진=CJ그룹 제공]
[더파워=김소미 기자]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인 성과를 평가하는 지표다.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을 중요하게 여겼던 과거와는 달리 과정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투자자들의 돈을 끌어와야 하는데 최근 들어 ESG는 중요한 투자 지표 중 하나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 평가 및 등급에 따르면 국내 상장회사 908곳 중 A(우수)등급 이상을 받은 대기업집단은 10곳이었다. 더파워뉴스가 이들 대기업의 ESG 경영 전략을 소개한다.

CJ, 사외이사 구성 내부거래위원회 운영·전자투표제 도입 등 투명경영 강화

CJ는 그룹차원에서 ‘CJ인(人)의 약속’이라는 행동강령을 세워 준수하고 있다. 고객, 주주·투자자, 동료, 경쟁사·협력사, 글로벌 공동체에 대한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컴플라이언스(Compliance)라는 별도의 정책을 시행 중이다.

컴플라이언스 정책은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추진이 목적이다. 글로벌 부패방지 정책·글로벌 공정경쟁 정책·글로벌 개인정보보호 정책·청탁금지법 컴플라이언스 가이드·공정거래 모범 가이드라인으로 이뤄져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으로 환경, 인권, 노동부문에서 규제 강화가 예상되면서 자본시장에서는 ESG에 대한 요구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역대 신년사에서 처음으로 ESG를 언급했다.

CJ는 2018년 일부 계열사에만 도입됐던 전자투표제를 지난해 8개 상장 계열사에 확대 적용시켜 온라인 참여를 통한 주주권 행사를 유도하고 있다. 같은 해 12월에는 지배구조 헌장을 제정해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 의지를 밝히며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있다.

지주사인 CJ, CJ제일제당, CJ CGV, CJ대한통운 등 CJ그룹 주요 상장사 네 곳은 2020 ESG 평가에서 통합 우수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회사는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를 꾸려 운영 중이다. 내부거래위원회는 그룹 계열사 간 거래에 대한 사전심의절차를 제도화해 자율적인 통제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사외이사 권한을 강화하기 위한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별도로 두고 있다.

다만 CJ대한통운은 최근 불거진 택배노동자의 과로사 논란과 관련해 KCGS의 조정을 거쳐 사회 등급이 B+에서 B로 한 단계 하락했다. 이와 관련 CJ대한통운은 택배노동자를 위해 산재보험 가입 유도, 건강검진 지원, 자동화 설비 구축 가속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CJ제일제당, 계열사 중 가장 높은 '통합 A' 등급… 지속가능 발전 위해 UN SDGs 목표달성 노력 중

1953년 대한민국 최초의 설탕 제조업체에서 출발해 글로벌 식품 및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한 CJ제일제당은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A, 통합 A로 가장 높은 ESG 등급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건강과 안전, 지속가능한 환경을 구축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식품폐기 저감 및 재활용 체계 구축, 미세먼지·미세플라스틱 제로(zero)화, 친환경 바이오 농업소재, 친환경 사료첨가제 사업 등으로 ‘자연에서 자연으로(Nature to Nature)’ 선순환 실현을 지향하고 있다.

또 ‘UN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에 따라 빈곤퇴치·양질의 교육·지속가능한 도시 조성·기후변화 대응·글로벌 파트너쉽 강화 등 총 17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UN SDGs는 모든 회원국들이 환경, 경제, 사회통합을 아우르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달성해야 하는 17개 목표, 169개 세부목표로 구성돼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6년부터 ‘지속가능한 패키지 3R 정책’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2019년 11월에는 ‘플라스틱 패키징 소재 친환경 포럼’에 참석해 회사의 패키징 기술과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플라스틱 패키징 순환 자원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동선언을 했다.

일례로 ‘햇반’의 용기 두께를 줄이면서도 내용물의 보호성은 그대로 유지하는 패키징 최적화를 통해 연간 약 340t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하고 있다.

아울러 CJ제일제당은 여성역량강화원칙(WEPs)지지 선언을 하며 직장 내 성차별 해소와 여권신장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9년 10월, CJ제일제당은 성평등 촉진을 위해 UNGC와 유엔여성기구가 공동으로 발족한 ‘여성역량강화원칙’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의 여성임원 비율은 18.7%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9년 입사자 중 여성의 비율은 42%로 시니어, 주부사원, 경력단절 여성의 채용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역상생 위한 사업 운영… 대형 폐스크린 재활용 등 ‘필(必)환경’ 경영

국내 멀티플렉스 업계 1위 CJ CGV는 그룹차원의 컴플라이언스 정책과 더불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은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자율적으로 준수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제정, 운영하는 내부 준법시스템이다.

CGV는 올해 초 ‘필(必)환경’ 경영 일환으로 사회적기업 에이드런과 협력해 버려지기만 하던 대형 폐스크린을 재활용 가방으로 만들어 한정판 상품으로 선보였다.

또 지역과 상생하는 복합문화공간이 되도록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며 사회공헌에도 힘쓰고 있다.

영화 관련 진로 선택을 도와주는 ‘두근두근 영화학교’, 시나리오 작성 및 촬영·편집까지 영화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토토의 작업실’ 등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직영 CGV의 경우 지역 내 복지기관과 1:1 결연을 맺어 문화소외계층의 지속적 영화관람 및 컬처플렉스 체험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2011년부터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화면해설영화 등 배리어프리 영화를 정기 상영했다.

김소미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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