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검색버튼

글로벌뉴스

중국 6월 소비자물가 5개월 만에 상승…생산자물가는 23개월 만에 최대 하락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5-07-09 13:35

공유하기

닫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텍스트 크기 조정

닫기
중국 6월 소비자물가 5개월 만에 상승/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6월 소비자물가 5개월 만에 상승/사진=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개월 만에 반등했다. 반면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 생산 부문의 부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2025년 6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0.1%)를 상회하는 수치다. 중국 CPI는 올해 1월 춘제(설) 효과로 0.5% 상승한 뒤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이번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국가통계국은 소비자물가 반등 배경으로 당국의 소비촉진 정책과 보조금 지급 등을 꼽았다. 내수 부양을 위한 일련의 정책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여전히 깊은 침체 국면이다. 6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3.6% 하락해, 블룸버그 전망치(-3.2%)는 물론 전월(-3.3%)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이는 2023년 7월(-4.4%) 이후 23개월 만에 최대 하락률이다. PPI는 3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통계국 둥리쥐안 수석 통계전문가는 “6월 PPI 하락은 날씨 영향으로 건설업 활동이 둔화되고,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보인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 전반에 디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고 보고 있다. 낮은 물가 상승률, 지속되는 기업 수익성 악화, 고용 부진 등이 맞물리면서 정부의 추가 부양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생산 부문에서는 가격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재한 회의에서도 이러한 ‘내부 출혈 경쟁’에 대한 경고가 나온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방정부는 실업률 상승을 막기 위해 과잉생산을 용인하고 있어 구조적 문제 해결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주요뉴스
경제
산업
IPO·주요공시·증권리포트
더파워LIVE
정치사회
문화
글로벌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