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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한일 과거사 불충분해도 협력은 추진해야”

이우영 기자

기사입력 : 2025-08-2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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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부부, 이시바 일본 총리 부부와 기념촬영/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명 대통령 부부, 이시바 일본 총리 부부와 기념촬영/사진=연합뉴스
[더파워 이우영 기자] 미국과 일본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전날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과거사 논의가 충분히 진전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비판받더라도 할 수 있는 협력은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일본을 떠나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 국민 중 일부에서 문제를 지적하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 같은 지적을 당할 각오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사나 영토 문제는 반드시 시정해야 하지만, 해결되지 않았다고 경제·안보·기후·국민교류 협력을 다 포기할 필요는 없다”며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은 정치권의 잘못된 풍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꺼번에 완벽하게 얻지 못했다고 일부 성과마저 외면하면 진척이 없다”며 “우리가 손해 본 것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예로 들며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면서도 협력할 것은 협력한다”며 “저 역시 국정을 맡기 전부터 투 트랙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사 문제도 약간의 진척이 있었다고 본다”며 “양국이 신뢰와 기대를 높였고, 시간이 지나 이해의 폭과 배려가 커지면 훨씬 전향적인 조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첫술에 배부르려 하면 체할 수 있듯 조금만 시간을 주시면 과거사·영토 문제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대미 협상과 관련한 조언을 받은 사실을 소개하며 “소인수 회담 시간이 길어진 것도 이 때문”이라며 “앞으로 협상 과정에서 세부적으로 협조해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방문에 앞서 일본을 먼저 찾은 배경에 대해 “한미일 협력 관계 구축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과거의 관례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중관계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외교에서 친중·혐중이라는 구분은 의미가 없다”며 “국익에 도움이 되면 가깝게 지내고, 도움이 안 되면 멀리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 외교의 근간은 한미동맹이지만 중국과 절연할 수는 없다”며 “그런 의미에서의 친중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다 보면 친북, 친러, 심지어 친공이라는 말까지 나올지 모르지만, 특정 몇몇 국가에만 외교를 집중해선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우영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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