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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캐나다 60조원 잠수함 사업 최종 후보 진입

유연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8-2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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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Ⅲ 잠수함 모형
[더파워 유연수 기자] 한화오션이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조달사업(CPSP)에서 최종 결선에 올라 해외 유수 방산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 성과는 한·미 조선 협력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K-해양방산’의 위상을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오션은 26일 캐나다 해군이 추진하는 3000톤급 잠수함 12척 도입 사업에서 숏리스트(적격 후보군)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캐나다는 1998년 영국 해군으로부터 도입한 2400톤급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대규모 잠수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 최종 경쟁은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TKMS) 간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프랑스 나발그룹, 스페인 나반티아, 스웨덴 사브 등 유럽 주요 방산업체들이 도전장을 냈지만, 최종 무대에는 한화오션과 TKMS만 이름을 올렸다.

한화오션은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을 제안했다. 이 잠수함은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3주 이상 수중 작전이 가능하고 최대 7000해리(약 1만2900㎞)를 항해할 수 있다. 태평양·대서양·북극해 등 광범위한 작전 환경에 최적화된 데다, 탄도미사일(SLBM) 발사가 가능한 수직 발사관을 갖춰 비대칭 억제 전략 수행 능력도 보유했다.

특히 한화오션은 검증된 솔루션과 현지화 전략, 빠른 납기 역량으로 캐나다 측의 호평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보통 잠수함 납기는 계약 후 9년가량 소요되지만 6년으로 단축할 자신이 있다”며 “현지에 운용·유지·정비(ISS) 센터를 건설해 지원 역량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영국 밥콕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캐나다 현지 기업인 CAE, 블랙베리, L3 해리스 MAPPS 등과 양해각서(MOU)를 맺으며 사업 수주 기반을 다져왔다. 이번 숏리스트 진입은 폴란드와 중동 등 잠수함 도입을 준비 중인 다른 국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는 3척 규모의 ‘오르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사업 규모는 최대 8조원에 달한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해외사업단장은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해군, 국회의 지원 속에 ‘원팀’으로 CPSP 사업에 매진한 결실이 이번 성과”라며 “한·캐나다 양국의 경제·산업 협력뿐만 아니라 해군 협력까지 강화할 수 있도록 반드시 수주에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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