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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2.5% 동결…부동산·가계부채 불안 탓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8-2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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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창용 한은 총재/사진=연합뉴스
[더파워 최병수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내수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여전히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은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1.0%포인트(p) 금리를 인하하며 경기 부양에 나섰으나, 7월과 8월 연속 동결로 기조를 바꿨다. 이는 부동산시장 과열과 외환시장 불안정을 동시에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부가 지난 6월 ‘6·27 가계부채 대책’을 통해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6억원으로 제한했음에도,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상승했다. 가계대출도 7월 예금은행 기준 2조8000억원 증가해 증가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주택시장 과열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일부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서울 지역은 여전히 높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적 안정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 금리 격차도 동결 배경으로 꼽힌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4.25∼4.50%로 한국보다 2.0%포인트 높다. 만약 이번에 추가 인하가 단행됐다면 격차는 2.25%포인트까지 확대돼 원화 약세와 자금 유출 우려가 커질 수 있었다.

한은은 이날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0.9%, 내년은 1.6%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0%, 내년 1.9%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금통위는 “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요 압력과 국제 유가 안정으로 2% 내외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10월 이후 금리 인하를 재개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가계부채·집값 추이,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 추경 집행 효과, 미국 관세 협상 결과 등이 변수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추경 집행과 금리 인하가 동시에 이뤄져야 경기 부양 효과가 극대화된다”며 “10월 0.25%p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병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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