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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하이텍, 메탈 가격 반등에 실적 회복 신호…한화투자증권 ‘매수’ 유지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11-2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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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목표주가 4만7000원으로 상향…“2026년 가동률·실적 개선 가속 기대”

성일하이텍, 메탈 가격 반등에 실적 회복 신호…한화투자증권 ‘매수’ 유지이미지 확대보기
[더파워 최병수 기자] 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 성일하이텍의 수익성이 3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통과하고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성일하이텍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의 3분기 매출은 438억원, 영업손실은 123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밀어내기’ 물량에 따른 높은 기저 영향으로 판매량과 매출은 줄었지만, 2분기 동안 원가가 높았던 악성 재고가 상당 부분 소진되면서 분기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 508억원, 영업손실 92억원, EBITDA(상각전영업이익) 9억원으로 EBITDA 기준 흑자 전환이 예상됐다. 연말 고객사 재고 조정과 제한적인 원재료 투입으로 판매량은 2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그치겠지만, 메탈 가격과 환율 상승 효과로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메탈 가격 환경도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코발트 가격은 ㎏당 48달러(3분기 33달러) 수준까지 올랐고, 리튬 가격도 ㎏당 10달러에서 13달러로 반등했다. 세계 코발트 생산의 약 80%를 차지하는 콩고민주공화국이 올해 2월 수출 금지 발표에 이어 10월부터 수출 쿼터제를 시행하면서 코발트 가격이 두 차례 크게 뛰었고, 이 같은 수출 제한은 2026~2027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리튬은 공급 과잉 국면이 지속되고 있지만, 유럽·중국의 전기차와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며 완만한 가격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원재료 조달 환경도 중장기적으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유럽에서는 2026년 11월9일부터 비(非)OECD 국가로의 블랙매스(BM) 수출이 금지된다. 그동안 중국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블랙매스를 매입하면서 원재료 수급 경쟁이 치열했고, 이는 성일하이텍의 가동률과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한화투자증권은 규제 시행 이후 유럽 내 블랙매스가 현지 혹은 OECD 국가로 우선 공급되면서 성일하이텍의 원재료 수급이 원활해지고, 2026년부터 가동률과 실적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한화투자증권은 리사이클링 업종이 아직 2021~2022년 대비 낮은 메탈 가격 수준과 악화된 재무 구조라는 부담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최근 메탈 가격 반등과 정책·규제 환경 변화로 산업 전반의 ‘턴어라운드’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이용욱 애널리스트는 “메탈 가격 약세와 원재료 수급 경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2026년 이후에는 원재료 조달 개선과 가동률 회복을 바탕으로 성일하이텍의 실적이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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