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검색버튼

경제

두산에너빌리티, 원전·가스터빈 ‘투트랙’ 모멘텀…SK증권 “매수”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11-27 14:42

공유하기

닫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텍스트 크기 조정

닫기
두산에너빌리티, 원전·가스터빈 ‘투트랙’ 모멘텀…SK증권 “매수”이미지 확대보기
[더파워 최병수 기자] SK증권이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가스터빈 사업에서 동시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2000원을 제시했다.

27일 SK증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2026년을 전후해 원전·가스터빈 양축에서 수주 가시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체코·불가리아·폴란드 등에서 추진 중인 신규 원전 프로젝트와 함께, SMR 사업에서는 주요 글로벌 파트너사 프로젝트가 상업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기자재 공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먼저 원전 부문에서 2025년 말 체코 두코바니 5·6호기 본계약 체결 이후, 2026년부터 불가리아와 폴란드에서 웨스팅하우스가 추진 중인 신규 원전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기자재 수주 기대가 높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폴란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진행되는 대형 원전 프로젝트 역시 잠재 수주 파이프라인으로 꼽았다.

SMR 분야에서도 X-energy, NuScale Power, TerraPower 등 기존 파트너사들의 프로젝트가 상업화 단계로 이동하면서, 두산에너빌리티가 ‘SMR 파운더리’ 역할을 수행하며 관련 기자재 납품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SK증권은 “정책·규제 환경 변화에 따라 SMR 사업 속도는 달라질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SMR 시장 확대의 직접 수혜를 볼 수 있는 위치”라고 평가했다.

가스터빈 사업은 북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가 핵심 배경으로 제시됐다. 현재 글로벌 대형 가스터빈 시장을 선점한 GE 버노바, 지멘스, 미쓰비시 3사는 이미 2030년 인도 물량까지 계약을 진행 중인 상황으로, 리드타임(인도 기간)이 과거 대비 크게 늘어난 상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공백 구간에서 비교적 짧은 납기 경쟁력을 앞세워 수주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동사는 지난 10월 미국 빅테크 기업과 380MW급 대형 가스터빈 2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K증권은 “글로벌 3사의 평균 리드타임이 5년 수준인 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1년 내 공급이 가능한 일정으로 수출 계약을 따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를 계기로 2026년부터 북미 빅테크를 대상으로 한 추가 대형 가스터빈 수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측면에서 SK증권은 EV/EBITDA(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 방식을 적용해 목표주가를 9만2000원으로 산정했다. 2027년 추정 EBITDA 2조3420억원에 북미 원전 관련 기업(LEE, CCJ, BWXT)의 평균 멀티플 수준인 27배를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리사이클링·원전·가스터빈 등 에너지 관련 밸류체인 전반이 정책과 규제, 수요 변동성 영향으로 어려운 구간을 통과해 왔다”며 “두산에너빌리티는 2026년 이후 대형 원전과 SMR, 가스터빈에서 동시 수주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는 포지션”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력 수요 확대에 따른 미국 전기요금 추이와 2026년 미국 중간선거 이후 에너지 정책 방향은 향후 동사 주가 멀티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라며 “다만 현 주가 대비 약 18%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만큼 중장기 성장 스토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병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주요뉴스
경제
산업
IPO·주요공시·증권리포트
더파워LIVE
정치사회
문화
글로벌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