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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한국색채대상 블루·레드상 동시 수상…산업·지역 색채모델 인정

유연수 기자

기사입력 : 2025-12-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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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한국색채대상 블루·레드상 동시 수상…산업·지역 색채모델 인정이미지 확대보기
[더파워 유연수 기자] 산업 현장과 지역 관광에 색채 전략을 입힌 KCC의 협업 프로젝트가 한국색채대상에서 동시에 최고 평가를 받았다. KCC는 18일 HD현대중공업, 신안군과 공동 출품한 색채디자인 작품이 '제23회 한국색채대상'에서 각각 블루상(기술)과 레드상(혁신)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국색채대상은 (사)한국색채학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가 후원하는 국내 유일의 색채 전문 시상식이다. 우수 색채 디자인 사례와 연구 성과를 평가해 레드(혁신), 블루(기술), 그린(공간환경) 부문으로 시상하며, 산업과 공간 전반에서 색채 활용의 수준과 파급력을 따진다.

KCC는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선박 엔진 브랜드를 위한 'HD현대 힘센엔진 컬러시스템'을 출품해 블루상(기술)을 받았다. 힘센엔진은 HD현대의 대표 친환경·고성능 선박 엔진으로, KCC는 LNG, 디젤, 수소, 메탄올, 암모니아 등 차세대 연료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색채로 해석해 HD현대 CI 컬러와 조화시키고 'Solid Trust', 'Eco Pristine', 'Decent Power' 등 세 가지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 단순 도장 색상 체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차별화, 작업환경 안전성, 친환경 이미지까지 아우르는 시스템으로 평가받았다.

이를 위해 KCC와 HD현대중공업 디자인팀은 경쟁사 색채전략과 시장 트렌드, 고객·환경 조사를 바탕으로 힘센엔진의 현재 이미지와 향후 방향성을 분석하고, 이를 반영한 색채 시스템을 설계했다. 공정 안전과 ESG 경영이 중시되는 산업 현장에서 색채가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안전·환경 가치를 동시에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다.

신안군과 함께 출품한 '1004 컬러마케팅'은 레드상(혁신)을 수상했다. 1004개의 섬으로 이뤄진 다도해 특성을 살려 각 섬에 고유한 색을 부여하고, 이를 관광 자원으로 연계한 프로젝트다. 주민의 삶, 역사, 문화, 자연환경을 반영해 섬마다 테마 컬러를 정하고, 주민이 직접 꽃과 식물, 건물 색상 등을 관리·참여하는 구조를 도입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 그 결과 사업 추진 이후 일평균 300명, 연간 약 40만명 수준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2024년 관광 소비는 전년 대비 약 10%, 관광기념품 소비는 약 204% 증가하는 등 지역 브랜드 가치와 경제 효과도 확인됐다.

이번 수상은 KCC 단독이 아닌 산업계와 지자체가 함께 추진한 협업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KCC는 HD현대중공업, 신안군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색채가 산업 경쟁력뿐 아니라 지역사회 가치 창출과 인구 유입,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KCC는 앞서 2020년 익스테리어 컬러 트렌드북 'ACT(Apartment Color Trend)'로 그린상(공간환경), 2023년 지하주차장 환경 색채디자인으로 블루상(기술), 2024년 현대건설와 함께한 웨이파인딩 시스템 색채디자인으로 레드상(혁신)을 받는 등 연속 수상을 이어왔다. KCC 관계자는 "산업 현장부터 지역사회까지 색채의 활용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색채를 단순한 미적 요소가 아닌 기술과 커뮤니케이션의 언어로 보고, 고객과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색채 솔루션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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