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부산 지역 표준지 공시지가가 2026년 1월 1일 기준으로 전년 대비 평균 1.92% 상승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3.36%)에는 미치지 못해, 급등보다는 완만한 조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부산지역 표준지는 16개 구·군, 총 2만424필지로 집계됐다. 이들 표준지의 평균 지가 변동률은 1.92%로, 서울(4.89%)과 경기(2.71%)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정부의 ‘2026년 부동산 가격공시 추진방안’에 따라 시세반영률이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된 점도 상승 폭을 제한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구·군별로는 해운대구(2.74%), 수영구(2.71%), 강서구(2.58%), 동래구(2.28%), 부산진구(1.97%)가 시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중구(0.67%)와 사하구(0.80%)는 1% 미만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부산 내 표준지 공시지가 최고가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부산진구 부전동 165-2번지(서면 동보프라자)로, ㎡당 4천372만 원이다. 최저가는 개발제한구역인 금정구 오륜동 산40번지로, ㎡당 1천90원으로 나타났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부동산 보유세 산정과 각종 복지·행정 제도의 기준으로 활용되는 만큼, 시민 체감도 역시 적지 않다. 공시가격 열람은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누리집과 구·군청을 통해 가능하며, 이의신청은 오는 2월 23일까지 접수된다. 조정 여부는 전문가 심사와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3월 13일 최종 공시될 예정이다.
부산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하다. 상승과 정체가 교차하는 지금,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과열도 침체도 아닌, 시민의 삶과 균형을 함께 고려하는 공시 행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