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설아 기자] 최소 수주에서 수개월 걸리던 화장품 개발 기획이 인공지능(AI)을 통해 30초 만에 끝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2일 관계사 라우드랩스가 국내 최초로 AI 기반 상품 기획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플랫폼은 사용자가 키워드만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상품 콘셉트부터 컬러, 제형, 용기 타입까지 구체적인 기획안을 자동으로 제안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콜마가 축적해 온 연구·개발(R&D)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제형을 추천하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기획안을 제시해 1인 사업자와 중소 브랜드도 손쉽게 제품을 기획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1~3개월 걸리던 기획 작업을 약 30초 만에 끝낼 수 있어 창업 및 상품 개발 과정의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인 사용 예도 제시됐다. 립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글로시 틴트’를 검색하면 ‘투명하게 스며드는 밀착 글로우 립’과 같은 트렌드 패턴을 기반으로 상품 콘셉트가 자동 생성된다. 이후 콘셉트를 선택하면 쿨핑크·애플레드·모브라벤더 등 트렌드에 맞는 컬러 구성과 적합한 용기 유형이 함께 제안되고, 이를 바탕으로 최종 기획서가 완성된다. 완성된 기획안은 즉시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과 공유해 개발을 진행할 수 있어 전체 제품 개발 기간 단축 효과도 기대된다. 현재는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한시적으로 무료 제공 중이며, 향후 유료 서비스로 전환될 예정이다.
플랫폼의 기반 기술은 라우드랩스가 수년간 진행해 온 상품·트렌드 데이터화 연구에서 나왔다. 회사는 화장품 카테고리별 특성과 시장 트렌드를 정량화해 상품화 방향성을 자동 도출하는 AI 기술과 알고리즘을 확보했으며, 이를 토대로 ‘화장품 트렌드 예측 서비스 제공 장치, 방법 및 프로그램’ 명의로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 해외 특허도 현재 출원 절차를 진행 중이다.
라우드랩스는 화장품 브랜드 인큐베이팅 플랫폼 기업 플래닛147의 자회사이자 콜마홀딩스의 손자회사다. 콜마홀딩스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기존 B2B 고객사뿐 아니라 스타트업, 1인 브랜드, 해외 고객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획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에 최적화된 기획안을 제공하는 협업형 AI 에이전트로, 이제 화장품 사업도 AI에 물어보면 되는 시대가 열렸다”며 “앞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고객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