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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장과 민원 18개월 만의 면담…분노만 키웠다

이승렬 기자

기사입력 : 2026-02-0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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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들 “시장, 모욕적 발언·인권 인식 부재” 주장
장애인·이주민 단체 반발, 이희락 씨 울분 토해…집회·고발 예고

지난 4일 안병구 밀양시장이 민원인들과 면담하던 도중, 장애인(휠체어 이용자)과 실랑이가 벌어졌고, 뒤편에서 시 관계자가 이를 말리고 있다./ 사진=이승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4일 안병구 밀양시장이 민원인들과 면담하던 도중, 장애인(휠체어 이용자)과 실랑이가 벌어졌고, 뒤편에서 시 관계자가 이를 말리고 있다./ 사진=이승렬 기자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경남 밀양시 안병구 시장과 민원인 간 면담이 거센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장애인·이주민을 포함한 민원인들은 “18개월 만에 성사된 시장 면담이 오히려 시민을 모욕하는 자리였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표 민원인 장애인 이희락 씨에 따르면 이번 면담은 "주민 100여 명의 탄원서를 바탕으로 요청된 사안으로, 면담 성사까지 1년 6개월이 소요됐다"며 밀양시의 높은 문턱에 울분을 토했다. 그러나 면담 과정에서 시장의 태도와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민원인들은 “시장이 면담 도중 다리를 꼬고 앉은 태도에 대해 지적을 받았고, ‘민원 당사자가 아니면 왜 왔느냐’, ‘왜 이렇게 많이 왔느냐, 예의가 아니다’라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고 주장했다. 또 “여러 명이 함께 온 것을 두고 개인 이익을 위한 연대라고 단정하며 공개적으로 모욕했다”고 밝혔다.

특히 장애인과 이주민의 피해 호소, 원주민과의 갈등, 행정의 불공정성 문제에 대해 “시장이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재발 방지 요구 역시 제대로 듣지 않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민원인 측은 “혼자 오면 면담하겠다는 발언과 함께 자리에서 이석하려다 항의를 받았다”고도 했다.

민원인 대표들은 이를 두고 “선출직 시장으로서 시민의 대표이자 인권을 보호해야 할 책무를 저버린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안 시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문제 해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식 투쟁과 함께 국민신문고, 국민권익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국무총리실 등에 추가 진정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원인들은 5일 집회 신고를 한 후, 밀양시청 앞에서 100~150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번 사안을 둘러싸고 밀양시 행정의 민원 대응 방식과 인권 감수성에 대한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렬 더파워 기자 ottnews@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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