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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조미라 교수팀, 탄소 나노입자로 재발성 건선 기전 규명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2-2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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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라 교수
[더파워 이설아 기자] 건선은 증상이 가라앉아도 피부 조직에 남는 면역세포가 다시 염증을 일으키면서 재발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조미라 교수 연구팀은 탄소 기반 나노입자를 활용해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과 염증 신호가 연결되는 경로를 규명하고, 재발 억제 치료 전략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방철환 교수와 김태호 대학원생이 참여해 건선 재발에 관여하는 ‘CD8 조직상주기억 T세포(CD8 TRM)’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건선 환자의 CD8 TRM 세포에서 활성산소(ROS)가 과도하게 증가하고 산소 소비 능력(OCR)이 떨어지는 등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변화해 있으며, 이 변화가 신호 단백질 STAT3의 과도한 활성화로 이어져 IL-17 분비를 촉진하는 ‘미토콘드리아–STAT3–IL-17 축’을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탄소 기반 나노물질인 나노그래핀옥사이드(Nano Graphene Oxide, NGO)를 적용해 면역세포 대사 이상을 조절하는 접근을 시도했다. 연구팀은 나노그래핀옥사이드를 처리한 결과 활성산소가 감소하고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회복됐으며, 과도하게 활성화된 인산화 STAT3가 줄고 IL-17 분비 세포 수가 감소하는 변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동물 실험에서도 효과를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건선을 유도한 마우스 모델에서 CD8 TRM 세포와 IL-17 발현이 증가했지만, 나노그래핀옥사이드를 투여한 그룹에서는 염증 관련 세포가 감소했고 피부 병변 지표(PASI점수)도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건선 환자의 혈액에서 분리한 면역세포(PBMC)에서도 나노그래핀옥사이드 처리 후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고 IL-17 분비 면역세포 비율이 감소하는 결과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조미라 교수는 “건선 재발을 일으키는 CD8 TRM 세포의 대사 이상을 미토콘드리아 단계에서 조절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으로, 질병을 반복시키는 신호를 차단하는 치료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철환 교수는 “일부 치료제가 JAK-STAT 신호를 억제하지만 장기 사용 시 효과 감소나 내성 문제가 보고되는 가운데, 면역세포의 에너지 대사 자체를 조절하는 새로운 접근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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