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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히타치 에너지와 유럽 전력망 협력 확대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4-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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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VDC 이어 HVAC까지 협업 범위 넓혀…유럽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 강화

오른쪽 두 번째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 오른쪽 첫 번째 삼성물산 이병수 해외영업실장(부사장), 왼쪽 두 번째 안드레아스 쉬렌베크(Andreas Schierenbeck) 히타치 에너지 CEO, 왼쪽 첫 번째 니클라스 페르손(Niklas Persson) 히타치 에너지 전력 솔루션 사업부 CEO이미지 확대보기
오른쪽 두 번째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 오른쪽 첫 번째 삼성물산 이병수 해외영업실장(부사장), 왼쪽 두 번째 안드레아스 쉬렌베크(Andreas Schierenbeck) 히타치 에너지 CEO, 왼쪽 첫 번째 니클라스 페르손(Niklas Persson) 히타치 에너지 전력 솔루션 사업부 CEO
[더파워 이경호 기자] 유럽 전력망 투자 확대에 맞춰 국내 건설사와 글로벌 전력 기술 기업 간 협력이 넓어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13일 스위스 취리히 히타치 에너지 본사에서 히타치 에너지와 유럽 지역 전력망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와 안드레아스 쉬렌베크 히타치 에너지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삼성물산과 히타치 에너지는 앞서 2024년 10월 글로벌 HVDC(초고압 직류송전)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이번에는 HVAC(초고압 교류송전)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유럽 내 전력망 사업 공동 전략과 로드맵을 수립하고, 프로젝트 파이프라인 구축 등 협력 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이를 통해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전력망 인프라 사업 전반에서 협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HVDC는 장거리·대용량 송전에 적합한 직류 송전 기술로 해저 케이블과 국가 간 전력망 연계에 주로 활용된다. HVAC는 기존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을 뒷받침하는 교류 송전 기술로, 전력망 운영과 송배전 효율 측면에서 중요성이 크다. 양사는 두 기술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전력망 고도화와 안정성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히타치 에너지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전력 기술 기업으로, 초고압과 변압기, 자동화, 전력전자 등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회사는 전 세계 140여개국에 구축한 설비 실적을 바탕으로 전력 인프라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는 모빌리티와 산업,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력망 현대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효율적인 송배전과 국가 간 전력 융통을 위한 AC 기반 솔루션 수요도 확대되는 흐름이다.

현재 양사는 아랍에미리트 국영 석유기업 ADNOC의 해상 설비에 청정 전력을 공급하는 해저 전력 프로젝트와 호주 마리너스 링크 HVDC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하고 있다. 이병수 삼성물산 해외영업실장은 “그간의 협력을 통해 축적한 협업 모델은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직류와 교류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으로 국가 간 전력망 연결 등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니클라스 페르손 히타치 에너지 전력 솔루션 사업부 최고경영자는 “유럽은 에너지 전환의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며 “삼성물산과의 협력 확대가 전력망 현대화와 안정성 강화, 재생에너지 통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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