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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슈머 음료서 제로까지…동아제약, ‘얼박사’ 존재감 키운다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4-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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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서 출시 2개월 만에 250만개 판매…동아제약, ‘얼박사 제로’로 라인업 확대

모디슈머 음료서 제로까지…동아제약, ‘얼박사’ 존재감 키운다이미지 확대보기
[더파워 이설아 기자] 편의점 음료 시장에서 이른바 ‘만들어 먹던 조합’이 완제품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 동아제약의 에너지 드링크 ‘얼박사’는 지난해 6월 출시된 뒤 GS25에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250만개를 돌파했고, 음료 카테고리 매출 1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키웠다. 최근에는 제로 슈거 제품까지 추가되면서 단일 히트 상품을 넘어 브랜드 확장 단계로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얼박사’는 박카스와 사이다, 얼음을 섞어 마시던 소비자 레시피에서 출발한 제품이다. 이미 온라인과 PC방, 찜질방 등을 중심으로 익숙한 조합이었던 만큼, 제품 출시 이후에도 진입장벽이 낮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GS25는 이 제품이 기존에 음료 강자로 꼽히던 브랜드들을 제치고 매출 상위권에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동아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난 3월 ‘얼박사 제로’를 내놨다. 신제품은 타우린 1000mg과 비타민B 3종을 넣고, 당류를 넣지 않아 355mL 기준 10kcal로 설계됐다. 기존 제품과 같은 레몬라임향에 탄산감을 더한 점도 특징이다. 동아제약이 제로 제품을 추가한 것은 최근 음료 시장에서 맛과 기능성뿐 아니라 당류와 칼로리 부담까지 함께 따지는 소비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읽힌다.

시장 환경도 이런 확장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국내 기능성 음료 시장은 2025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6.4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관리 수요와 편의성 소비가 맞물리면서 에너지음료와 기능성 음료 전반이 함께 커지는 흐름이다. 이런 시장에서는 단순히 자극적인 맛보다 휴대성, 간편성, 제로 슈거 같은 세분화된 선택지가 경쟁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얼박사의 다음 과제는 ‘화제성’이 아니라 ‘지속성’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오리지널 제품이 빠르게 판매량을 끌어올린 데 이어 제로 제품까지 더해지면서 브랜드 외연은 넓어졌지만, 이를 장기적인 반복 구매로 이어가야 진짜 시장 내 입지가 굳어진다. 편의점 주력 채널에서 확보한 초기 흥행을 얼마나 꾸준한 수요로 연결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얘기다. 이 대목은 얼박사가 일시적 유행을 넘어서 하나의 제품군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를 가를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얼박사는 익숙한 소비자 경험을 상품화한 데서 출발해, 제로 라인업으로 확장하며 다음 단계에 들어섰다. 에너지음료 시장에서 후발주자가 존재감을 키우기 쉽지 않은 구조라는 점을 감안하면, 동아제약이 보여준 속도는 분명 눈에 띈다. 다만 시장 재편을 단정하기보다는, 제로 제품 출시 이후 판매 흐름과 재구매율이 향후 브랜드의 체급을 결정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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