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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에페 서사’ 시동…비만신약 승부수 던졌다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4-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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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허가 예고한 에페글레나타이드 상용화 협의체 출범…개발·마케팅·생산·유통 전략 한 축으로 정렬

한미그룹 임주현 부회장이 4월 13일 한미 C&C 스퀘어에서 열린 ‘EFPE-PROJECT-敍事’ 발족식에서 오프닝을 진행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한미그룹 임주현 부회장이 4월 13일 한미 C&C 스퀘어에서 열린 ‘EFPE-PROJECT-敍事’ 발족식에서 오프닝을 진행하고 있다.
[더파워 이설아 기자] 한미약품이 GLP-1 계열 비만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상용화를 위한 전사 협의체를 공식 출범시키며 연내 허가 이후 시장 진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 상용화를 위한 협의체 ‘EFPE-PROJECT-敍事’를 발족하고 개발부터 임상, 마케팅, 생산, 유통, 커뮤니케이션 전략까지 하나의 실행 체계로 정렬하는 킥오프 행사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의체는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 C&C 스퀘어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에페의 비만약 전환 개발을 결정한 한미그룹 임주현 부회장을 비롯해 황상연 대표이사, 김나영 신제품개발본부장, 박명희 국내마케팅본부장, 최인영 R&D센터장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발족을 기점으로 매월 공식 회의를 열고 에페의 성공적 상용화를 위한 세부 과제를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협의체 명칭에 ‘서사’를 붙인 것은 에페의 개발 과정 자체가 한미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다는 판단에서다. 회사는 기술수출과 반환, 적응증 전환, 재개발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이 한미의 핵심 가치인 창조와 혁신, 도전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임주현 부회장은 “에페는 단순히 시장에 나오는 또 하나의 GLP-1 비만약이 아니다”라며 “에페 개발 과정 속에는 한미가 어떤 회사인지,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 회사인지를 보여주는 상징들이 오롯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임 부회장은 또 “에페는 한미 역사상 가장 많은 찬사를 받았던 신약이면서도 가장 큰 좌절을 경험하게 했던 물질”이라며 “선대 회장님과 함께 성공의 순간과 좌절의 순간을 모두 지켜본 사람으로서, 에페는 선대 회장님을 포함해 한미를 이끌어 온 모든 임직원의 헌신과 노력이 담긴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이어 “비만약으로 다시 개발하기까지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회사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확신으로 큰 결정을 내렸다”며 “에페를 통해 새로운 한미의 역사를 다시 써 나가자”고 강조했다.

각 본부는 이날 협의체에서 상용화 전략의 큰 방향도 공유했다. 김나영 본부장은 비만 적응증을 중심으로 한 개발 축 위에 당뇨 적응증 확대, 실사용 데이터 기반 접근, 디지털 기술 결합 등 단계적 로드맵을 제시했다.

박명희 본부장은 에페를 편리함과 프리미엄을 결합한 ‘편리미엄’ 전략으로 포지셔닝하고, 가격 경쟁보다 환자와 의료진이 체감할 수 있는 임상적·사용적 가치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구축하겠다는 방향을 내놨다.

최인영 센터장은 에페의 기전적 특성과 임상적 경쟁력을 설명했다. 에페는 한미의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된 장기지속형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약물이 서서히 흡수되는 특성과 완만한 혈중 농도 프로파일을 바탕으로 위장관계 부작용 부담과 증량 과정의 부담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3상 심혈관계 결과 임상에서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을 낮추는 결과도 제시됐다며, 심혈관·신장 질환 보호 효능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황상연 대표이사는 “올림픽 성화를 든 주자가 마지막 종착지인 메인 스타디움에 막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이라며 “지금까지 한미만의 불굴의 의지로 여기까지 끌고 왔다면, 이제는 사업적 측면에서 더 치밀하고 정교하게 준비해 매출 숫자 그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기존 제품만으로는 충족되지 않은 언멧 니즈가 여전히 상당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시장의 요구를 정교하게 포착하고 충족하는 실행력을 기반으로 에페를 비롯한 한미의 비만대사 분야 신약과 제품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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