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버디 뒤 연속 보기, 다시 버디 행진…2주 연속 톱5로 상승세 확인
[더파워 최민영 기자] 윤이나가 시즌 첫 메이저 무대에서 자신의 최고 성적을 새로 썼다. 단순히 순위만 높았던 대회가 아니라, 흐름이 흔들리는 구간에서도 스스로 라운드를 다시 세운 끝에 만들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컸다.
윤이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메모리얼파크 골프 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는 그의 LPGA 메이저 최고 성적이다.
라운드의 결은 단순하지 않았다. 윤이나는 3번 홀부터 5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으며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렸고, 전반 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그러나 후반 들어 11번 홀부터 13번 홀까지 보기 3개가 몰리면서 한때 흐름이 꺾이는 듯했다. 여기서 무너지지 않은 것이 이날의 핵심이었다.
윤이나는 14번 홀 버디로 다시 숨을 골랐고, 15번 홀 장거리 버디 퍼트에 이어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끝까지 순위를 방어했다. 잘 치다가 흔들린 선수가 아니라, 흔들린 뒤 다시 올라선 선수의 경기였다.
이번 성적은 최근 흐름과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윤이나는 지난 대회였던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단독 4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4위를 기록하며 2주 연속 톱5에 들었다.
지난해 LPGA 투어 데뷔 시즌에는 26개 대회에서 톱10이 한 차례에 그쳤지만, 올 시즌에는 현지 무대 적응을 마친 듯 경기 내용과 결과가 함께 살아나고 있다. 상금 역시 이번 대회에서 데뷔 후 최고액을 기록했다.
우승은 넬리 코르다가 차지했지만, 한국 여자골프 쪽에서 남은 장면은 윤이나의 안정감이었다. 초반 치고 나가는 힘, 흔들릴 때 버티는 힘, 마지막에 다시 점수를 줄이는 힘이 한 라운드 안에 모두 들어 있었다.
윤이나는 대회 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고 밝혔는데, 이번 결과는 그 말이 단순한 각오가 아니라 실제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 가장 눈에 띄는 한국 선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기에 충분한 성적이었다.
최민영 더파워 기자 xxoz@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