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광역단체장 4곳 승리 그쳐…당내 지도부 거취 압박도 표면화
[더파워 이우영 기자]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6곳 중 4곳 승리에 그친 가운데 장동혁 대표가 선거 결과에 대해 “아쉬운 결과”라면서도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고 평가했다.
당내에서는 선거 패배 책임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장 대표가 즉각적인 거취 표명 대신 당 재정비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지지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먼저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모든 상황이 어려웠던 이번 선거였지만, 우리는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서울과 대구, 경북, 경남 등 4곳을 가져갔다. 최대 격전지로 꼽힌 서울에서는 승리했지만, 충청권과 부산, 인천, 강원 등 주요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 밀렸다. 전체 판세로는 민주당이 12곳을 차지하며 우위를 보였다.
장 대표는 선거 결과를 두고 “오만하고 무도한 이재명과 민주당에 맞서 국민의 삶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라는 국민의 명령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에게 주어진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당원들과 함께 우리가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고 적었다.
이 발언은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도부 책임론과 맞물려 주목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광역단체장 선거 패배 이후 장동혁 지도부의 리더십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충청권 4곳을 모두 지키지 못한 점과 일부 핵심 지역 패배를 두고 지도부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유의동 후보는 장 대표의 거취 고민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용태 의원은 선거 패배 책임이 다른 논란에 가려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했고, 안상훈 의원도 당 지도부가 거취를 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는 당선자들에게 축하를 전하면서 낙선 후보들에게도 위로의 뜻을 밝혔다. 그는 “당선되신 모든 분들 축하드린다”며 “분투하시고도 안타깝게 패배하신 후보님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지지층을 향해서는 결집을 호소했다. 장 대표는 “국민 여러분, 함께 싸워 주십시오. 당원 동지 여러분, 용기를 잃지 말아 주십시오”라며 “다시 한번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번 선거 결과를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논의는 당 수습 방향과 지도부 거취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장 대표가 “새 길을 찾겠다”고 밝힌 만큼, 당 안팎의 책임론을 어떻게 정리할지가 향후 당 운영의 첫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우영 더파워 기자 leewy1986@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