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설아 기자] 무작정 굶거나 식사량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체중 감량 방식은 오래 지속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요요현상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기 쉽다. 이에 최근 의료계에서는 배고픔을 억지로 참지 않으면서도 과학적으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혈당 조절 요법'이 주목받고 있다.
이 요법의 핵심은 음식을 무조건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식후 혈당의 변동 폭을 최소화해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인슐린 호르몬의 수치를 낮게 유지하는 데 있다.
혈당이 급격하게 치솟을 때마다 대량으로 분비되는 인슐린은 체내에서 사용되고 남은 포도당을 지방으로 변환시켜 축적하는 성질을 지닌다. 따라서 혈당이 일정하게 유지되면 인슐린 분비가 안정화되어 지방 축적이 자연스럽게 억제된다. 또한 혈당이 완만하게 오르내리면 급격한 혈당 저하로 인해 발생하는 '가짜 배고픔' 신호를 차단할 수 있어, 의지만으로는 참기 힘들었던 폭식과 식욕 폭발을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다이트한의원 대전점의 전성현 대표원장은 이러한 혈당 관리의 가장 쉽고 확실한 실천 방법으로 '식사 순서 바꾸기'를 제안했다.
전성현 원장은 "식단을 구성할 때 무조건 섭취량을 줄이기보다는, 같은 밥상 위에서 음식을 먹는 순서만 재배치해도 체내에 놀라운 변화가 나타난다"며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가장 먼저 섭취하고, 그다음 고기나 생선 등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한 뒤, 마지막에 흰쌀밥이나 빵 같은 정제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위장 내에서 탄수화물의 소화 및 흡수 속도가 완만해져 식후 혈당이 급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체중계의 숫자를 줄이는 것을 넘어, 내 몸의 체질을 개선하고 평생 유지할 수 있는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체중 관리의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며 "개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한 체계적인 혈당 관리는 신체 손상 없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을 빼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